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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30

트레킹 전/후의 포카라 포카라, 17.12.21~12.22 + 18.01.04~01.11 (무려, 10 일) 네팔 여행 방식이 점점 단순해지고 있다. 30일 비자 = '트레킹에 2 주' + '나머지는 도시에서 휴식'. 심플하다. 포카라에서 쉬는 시간은 늘어가고 카트만두는 줄어든다. 예전엔 포카라를 안나푸르나 입성을 위한 전초 도시라고만 여겼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서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는 시간이 늘어가네. 어지간한 동남아 도시 하나 돌아볼 시간을 여기선 그냥 흘려보내는 이런 방식이 어떨 진 모르겠는데 암튼 편하다. 그냥 멍 때리는 게 점점 더 편해지고 있어. 카트만두 바라주 촉에서 11:15쯤 로컬버스 출발, 프리티비 촉에 19:00쯤 도착. 8시간 조금 안 걸렸네. 빨리 온 편이다. 윈드폴 사장님이 소개해주신 유리코에 .. 2018. 1. 31.
마르디히말 트레킹 2017.12.31 트레킹 9일 차. 푼힐, A.B.C 끝냈고, 이제 마르디히말 트렉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코스인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A.B.C 트렉 따라 올라가는 모디콜라 계곡의 오른쪽 능선이다. 시누와 즈음에서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볼 수 있는 깎아지른 듯한 그 절벽 위의 길. 계획하기 전엔 이런 코스가 있다는 걸 의식하지 못했었지만 사실 이미 오래전에 보기는 했었다. 나야풀에서 비레탄티 가는 길에 봤던 마차푸차레. 저 마차푸차레 아래 능선, 저기가 마르디히말 트렉의 미들캠프, '바덜단다'다. 이미 첫 트레킹에서 저길 봤었다. 여기뿐 아니라 오캠에서도 정면 히운출리와 마차푸차레 사이로 이어지는 능선길이어서 못 보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눈앞에 떡하니 놓여있는 길이다. 분명히 봤었.. 2018. 1. 30.
A.B.C 트레킹. 2017.12.26 트레킹 4일 차 츄일레 지났으니 푼힐 트렉은 끗~ 오늘은 킴릉 콜라 - 촘롱 - 촘롱 콜라 - 시누와 넘어서 뱀부까지. 강 둘 건너고, 두 고개 넘는 길이다. 아침은 가볍게 갈릭 슾에 삶은 계란. 밥 먹고 짐 꾸려 나오니 벌써 단체 포터들이 도착했네. 후딱 출발해야겠다. 다리 건너 본격 A.B.C트렉 돌입. 오르막 내리막이 진을 빼긴 하는데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란드룩에서 오를 땐 강바닥 찍고 올라갔었었는데. 간드룩 - 코롱 단다 넘어올 때와 달라진 경로. 방금 지나온 계곡 건너 촘롱 단다. 5년 전 아침 먹었던 롯지. 바닥에 그려놨던 이정표를 지우고, 이런 걸 맨들어놨네. 촘롱의 뷰. 가물거리던 기억에 비해 촘롱은 무척 컸다. 원래 이랬나? 내려오다 뒤돌아보면 하산길에 다시 올라야.. 2018. 1. 30.
푼힐 트레킹. 2017.12.23. 트레킹 시작. 토요일이니 윈드폴 아침밥도 쉬는 날이라 이른 시간에 나섰다. 버스 정류장 가는 길. 여기서 안나푸르나가 이렇게 깨끗하게 보이는 건 처음, 이번 날씨는 좀 기대해도 좋으려나? 바글룽 바스 팕. 비레탄티까지 타고갈 버스. 종착역이 간드룩이라고? 간드룩이 을매나 넓은데 그냥 김체라고 적어야지, [인천발 - 서울착] 이라고 적어놓고 김포 공항에 내려주면서 "종점입니다." 그러면 승객들 당황하지 않겠니? 짧은 구간인데도 한 번 쉬어준다야. 나야풀 췤 포스트는 버스 타고서 건너뛰고, 비레탄티 도착. 2013년 모습. 달라진 간판, 페인트 색, 타르초, 난간. 딱히 변한 건 없다. 퍼밋 개시하고 걷기 시작. 마을길 빠져나와 지프가 다니는 길을 짚어 산으로 들어간다. 차량이랑 엉켜 .. 2018. 1. 29.
캍만두. 트리부반 공항 입국. 뭐 별거 있나? 후딱 비자 구입하고 ㄱㄱ. 저번에 버스 타고 공항에서 타멜까지 가는 걸 오버라 했었는데 이게 한 번 하고 나니 좀 만만하더라? 타멜까지 바로 오는 버스는 드물지만 링로드 돌아서 바라주 촉으로 가는 버스는 쉽게 잡을 수 있다. 가격은 택시의 1/10, NPR.50 랑탕 가는 버스 탔던 마차포카리 터미널, 바라주 촉에서 내려 타멜까진 걸어서 도착. 바쁠 일 없으면 다음에도 이렇게 버스 탈 것 같다. 여튼, 타멜 도착한 다음 동네 둘러보기. 시바의 분노 버전 아바타 - 바이라브. 칠 새로 하면서 살짝 귀여워지신 듯. 2015년 지진으로 여러 사원이 무너진 카트만두 더르바르에서 드물게 제 모습을 지키고 있는 사스가 시바찡. 더르바르 광장은 궁궐이자 사원, 그리고 도심 동선에.. 2018. 1. 23.
[ICN ↔ CTU ↔ KTM] 에어 차이나 청두 환승. 갑자기? 네, 거두절미요~ -- 이건 2018.01.16 즈음의 이야기다. 공항마다 사정도 다르고 요즘 증가하는 테러 위협 때문인지 뭔 보안 규정 같은 게 자주 변한다. 게다가 중국은 시스템 변경이 잦은 편이다. 그러니 참고는 하되 반드시 최신 여행기를 찾아보고 항공사와 직접 통화해서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아직까진 네팔 트레커들에게 최고의 가성비를 제공하는 에어차이나 청두 환승 편. 작년처럼 이 항공편을 골랐다. 보름 남겨놓고 급하게 결제한 탓에 지난번만큼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40만 언더의 무지막지한 가성비. 딸려오는 환승호텔 서비스까지 이용하려면 다소 번거롭지만 저렴한 거 이용하는 만큼 인건비 들어가는 거지 뭐. 굳이 순서를 늘어놓자면, 1. 항공권 예약/결제 - E-티켓 프린트.(입국심사.. 2018. 1. 22.
세 번째 네팔 여행 정리 미리 예매해 둔 항공권 + 면세점 쇼핑까지 포함한, 집 나서서 돌아올 때까지의 door to door 토탈 비용. 국제선 항공권이 322,000 원이라는 역대급 가격임에도 네팔 내 국내선이 추가되는 통에 교통비 비중이 가장 크다. 어쩌다 보니 인천 카트만두 왕복보다 카트만두 루클라 왕복이 더 비쌌..... 아니 국내선이 비싼 게 아니라 국제선이 심하게 저렴했던 거지. 도시 여행보다는 트레킹 기간이 긴 데다 비자+팀스/퍼밋을 입장료에 포함시키니까 식비 > 입장료 > 숙박비 순서가 되어버리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네팔에서 팀스/퍼밋으로 쓴 거 다 합산해 보면 20만 원이 넘는다야. 헐~ 1. 최고다. 반장갑 - 자전거 탈 때 쓰던 걸 가져갔는데 정말 요긴했다. 특히 롯지 내에서 손 보온이 필요할 때. 챙 모.. 2017. 5. 6.
KTM -> CTU -> ICN ▒ ▒ ▒ 04.04 ▒ ▒ ▒ 예아~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어요. 이제 집으로 가요. 아침에 방 정리하고 나서는데 살짝 서운하드라. 한 달 전에 집 나서면서 느꼈던 그 묘한 감정이랑 좀 비슷했던 것 같은?( 이 무슨 촌스런 감정의 수미쌍관이란 말인가! ) 축제에서 마지막 블랙티 한 잔하고. 공항 가는 길 택시, 타멜 골목에서 흥정 붙여오시는 데 손사래 치면서 '시끄럽고 500루피에 갑시다' 랬더니 '안 통하네~'라는 뚱한 표정으로 운전하던 드라이버 아저씨. 남은 잔돈 35 얹어드리니 또 환하게 웃으신다. ㅎ 출발하기도 전에 한 시간 연착으로 시작하는 비행. 응? 충전 서비스? 트리부반 공항에서 와이파이. "환 영". 같은 말을 두 번씩 적어놨냐. 한쪽엔 "잘 가"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니? 구름 꽉. .. 2017. 4. 23.
카트만두, 휴식 ▒ ▒ ▒ 04.02 ▒ ▒ ▒ 카트만두 여행, 이틀하고도 반나절의 시간. 남은 미션은 스와얌부나트와 파슈파티나트. 그리고 기념품 몇 가지. 애완이가 주문한 립밤은 이미 클리어했으니 오늘 관광지 돌아보고 내일은 널널하게 쇼핑하면 퍼펙트하겠군. 아침이나 사먹으러 가자. 아침은 길에서 사온 빵. 액면 가격 110루피 짜리 빵을 우유와 함께 구입하면 83루피가 되는 마법. yeh~이 봉다리 우유가 저온살균을 하지않은 거라 잘못 마시면 탈 나기도 한다던데 난 암 이상도 없더라. 스와얌부나트야 숙소 옥상에서도 보이는 거리니 찬찬히 걸어가면 되겠지. 더러운 거리와 공기 탓에 산책이라할만한 길은 아니지만 뭐 어때. ㅇㅇ, 여긴 몽키템플. 사진은 뭔 Stairway to Heaven처럼 찍혔는데 그리 길지 않다. 천천.. 2017. 4. 23.
걍진곰파 -> KTM ▒ ▒ ▒ 03.29 ▒ ▒ ▒ 지난밤 묵었던 롯지 - 새로 지은 건물이다. 창문으로 보이는 랑탕 리룽의 풍광이 멋지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나 깨끗한 화장실/샤워실이라니, 시설은 정말 나무랄 데 없다. 롯지 클라스에선 별 5개를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깔끔하다. 그런데, 뭘 주문해도 카레에 비벼준다.....-.-;;;; 메뉴판을 들고 즐거운 고민이 아니라 진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음식. 하여, 결국 숙소를 옮겼다. 걍진, Lovely G.H의 안 좋은 기억. 1. 롯지 밥 상태가 좀 심하다. 2. 주인 아주머니의 태도. - 트레커는 어차피 호구다. 그래 예까지 제 발로 걸어와 비싼 밥. 비싼 물 사 먹는 호구지. 그러니 언감생심 합리적인 선까지는 기대도 안 한다. 그저 기분이라도 유쾌했으면 하는 거지... 2017. 4. 22.
림체 -> 랑탕빌리지 -> 걍진 ▒ ▒ ▒ 03.27 ▒ ▒ ▒ 아침 먹고 출발. 맵스미 상으로 12.1 km 08:00부터 16:00까지 점심시간 빼고 7시간. 조금 돌아서 14km라고 보면 단순 계산으로 한 시간당 2km 이동하면 16:00까지 도착한다. 계획이 그렇다는 거지. 라마 호텔. 2봉과 리룽인가? 아주 가까이나 아주 멀리서는 쉽게 알아보겠는데 어중간한 거리에서는 잘 모르겠네. Ghoda tabela 달밧, 올라갈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건 수긍하겠는데 어째 점점 성의도 없어지는 느낌이다? 랑탕이 가까워지자 협곡 벽면이 눈에 들어온다. ABC 가는 길의 모디 콜라 계곡과 비슷한 암벽면. 이런 다리 조심해야지. 충분히 살펴보고 귀 열고 건너야 해. 랑탕 빌리지까지 가려다 직전 곰바에 멈췄다. 30분만 더 가면 랑탕 빌리지라는데 .. 2017. 4. 22.
KTM -> 사브루벤시 -> 림체 ▒ ▒ ▒ 03.25 ▒ ▒ ▒ "나 랑탕 갔다가 다시 올 거임. 그땐 낮은 층 줘염. 짐은 이르케 맡기고 감. 올 때 전화 하께 ㅂㅂ." 포카라 하리촉 시장에서 샀던 쇼핑백이 저건데 저 천막 재질 완전 좋다. 저런 보조 가방, 지갑 어디 없나? 마챠포카리 버스 스테이션. 네팔 문자랑 아라비아 숫자가 뒤섞인 표 들고 어리바리하고 있으면 동네 형들이 도와준다. 랑탕 가는 길이라 도로 보수 구간이 많다. 제법 규준틀까지 만들어놓고 작업하는 것같은데 사면을 '바가지 나라시'? 설마 저게 마감은 아니겠지. 간밤에 비 좀 내렸다고 강물 색이 아주 살벌하다. 허, 벌써 랑탕이 보인다. @.@;;; 한 걸음만 잘 못 디디면 삐끗할 위태로운 길을 이렇게 큰 버스가 잘도 가네. 둔체 퍼밋 발급소. 여기서 내가 미처 생각.. 2017.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