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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okyo_20098

도쿄, 지나고 보니.... 그렇게 난생처음 일본을, 도쿄를 다녀왔다. 멋도 모르고 기회가 있다기에 큰 고민 없이 결정 내린 여행. 처음 계획이란 걸 짜려고했을 때.......... 막막했다. 무쟈게 막막했다. 생각해보니 아는 게 없었거든. 일본에 대해서. 유럽이야 미술시간이나 서양사 시간에 배웠던 것들만 조합해도 대략 큰 동선은 그릴 수 있었는데 일본은 진짜 아는 게 없었다. 그때 좀 놀랬었다. 이렇게나 모를 수 있다는 것에. 무엇 무엇을 모르겠다가 아니라 뭘 모르는 지 모르는 상태다. 비유하자면 과태말라나 일본이나 내겐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어.  윙버스의 온라인 가이드 북을 살펴보면서도 어디 어디의 뭔가가 유명하다는 말은 알겠는데 그게 왜 유명하고 의미있는 지 전혀 공감이 안 됐다. 막부 - 메이지, 이런 건 바람의 검심의 주변.. 2009. 5. 21.
도쿄, 마지막 닷새 째. 신주쿠 교엔/하라주쿠 마지막 날 아침. 어제, 맑은 날씨를 기원하면서 잠이 들었다. 날이 맑으면 새벽에 이케부쿠로를 간단히 보고 내려올 계획도 있었고,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는 신주쿠교엔 개장시간에 맞춰 둘러보고 하라주쿠에서 선물 몇 가지를 사면 ok. 그렇게 간단 소박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새벽, 빗소리에 깨었다. (-.-;;; 만랩 물의 요정의 축복. 아주 이젠 징그럽다. 밝은 날 사진으론 비가 잘 보이지 않는데 현실은 아주 촉촉했다.. ( -.-;;;; 그래도, 이렇게 앉아있다가 짐꾸리고 공항으로 바로 갈 순 없잖아, 이케부쿠로는 포기하더라도 신주쿠 교엔은 들르자, 비 내리는 정원이라니 나름 갠찮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약간. 오만상을 찌푸리며 준비를 하고 돌아갈 큰 짐을 절반정도 정리해두고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 2009. 5. 20.
도쿄, 나흘 째 2/2. 도쿄역 부근/오다이바 도쿄역 부근이다. 새벽부터 시간 아껴가며 빡빡하게 돌아다니다가 구태여 여기를 찾은 이유는, 흠~ 그냥, 도쿄를 보고 싶었다. 지금에서야 생각한 거지만 신주쿠나 시부야나 롯폰기는..... 겉이 번지르르한 선물 상자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고작 며칠 주변을 돌며 볼 수 있었던 것은 그 상자 속 선물이 아니라 화려한 포장상태 정도? 이렇게나 다리 아프게 돌아다니는데도 계속 부족하다는 아쉬움. 역시 옛말 그른 거 하나 없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인 거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일본' 을 보고 싶다"는 단순하고 기초적인 목표에조차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 그래서, '도쿄의 생활인'은 어떻게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나? 는 별 관광거리도 되지 못하는 걸 보고 싶은 애매한 목표를 가지고 JR선을 타고 내려왔.. 2009. 5. 18.
도쿄, 나흘 째 1/2 카미나리/도쿄 중앙박물관 엊저녁 간단하게 술을 한 잔 하고 다들 서둘러 잠자리에 든 덕에 일찍 나올 수 있었다. 첫 기점은 입장시간 제한이 없는 아사쿠사신사로 정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행들이 깨지 않게 살금살금~~~  역 승강장에서 05:30, 이 정도면 선방이다. 서울에서도 얼추 첫 차 시간인데 도쿄의 지하철은 이 시간에 어떠려나? 근데, 가만 보면 신오쿠보 역도 선로가 꽤나 많다.  이건 JR  저건 웬 화물?  저 노란색은 또 뭔가?  신주쿠 가까운 곳이라 그런가,  하긴 바다도 멀지 않지.  출근 시간 전인 우에노 역. 아직은 한산하다. 우 에노에서 환승한 도쿄 메트로 긴자선은 아주 황량하다.  사람 없으니 썰렁한 것이 좋고나~~  아사쿠사 역에 내려 역무원이 일러준 대로 6번 출구 쪽으로 ㄱㄱㅅ. 그런데, 6번.. 2009. 5. 16.
도쿄, 사흘 째. 우에노 공원/도쇼궁 어제, 호기롭게도 하루 종일 (줄창 5시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비 맞은 결과, 카메라가 뻗었다.. 으하하핳, 이런 젠장. 카메라가 비를 맞으면 동작 불능 상태가 되는 것이 당연한 게아니냐 그리 무식하게 기기를 다루냐고 나무라실 분들이 있을 지모르겠지만 내가 사용하고 있는 E-3는 쉽게 그런 상태에 빠지는 넘이 아니다. '비를 맞아서 사람이 추워 못 찍는 경우는 있어도 카메라가 먼저 뻗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직접 올림푸스 상급기의 내후성에 대해 포럼에 올렸던 글이다. 물론 스트레이트로 5시간 동안 비를 맞아보기 전에 쓴 글이다. 수정해야겠다. 단시간(이라고 해도 두어시간-축구경기 한 경기 정도는 버틴다) 집중호우는 견딜 수 있어도 장시간동안 빗속에서 사용하면 셔터(이게 움직이면서 압.. 2009. 5. 16.
도쿄, 이틀 째 2/2 롯본기/도쿄타워 생전 듣보 보도 못한 역이다. [아오야마 잇쵸메] 지도상의 파란 동그라미 부근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아니지만 얼추 오차범위 안에서 일행과 합류, 롯폰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 ▒ 만만찮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카메라때문에 비가 두 배는 더 거추장 스럽다.) 아자부쥬반에서 롯본기까지 털레 털레 걸었다. 롯본기 힐스와 TV 아사히, 방영중/예정인 프로그램들 안내판 가운데 '10년 연속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지않은 프로그램 1위'에 빛나는 런던하츠도 당당히(?)자리하고 있다. 하이, 아츠시군~~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으로 보이는 분들도 저렇게 관심있게 보고 계시는 걸로 봐서는 뭔가 참여할 꺼리가 있었는 지도 모르겠다. 저 타임테이블을 꼼꼼히 살펴보고 싶기도 했지만 롯본기는 잠시 스쳐지나는 .. 2009. 5. 16.
도쿄, 이틀 째 1/2 메이지 신궁. 어제는 동전으로 하루를 때웠으니 이제 슬슬 예산을 짜야하는데 이게 만만찮다. 빡빡한 교통비와 숙박비 덕에 먹는 건 기초생활 수급자와 아웅다웅하는 정도랄까...........-.-;;;; 20,000엔.......... 40만 원을 환전했는데 기초경비 제하고 하루 쓰고 2만 엔 남았다. 만엔과 만원의 차이가 이런 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고환율 ㅅㅂㄹㅁ! 이런 환율상황에 일본 여행을 하는 나는 진정한 럭셔리 여행자?.......-.-;;;; 아침은 세븐 일레븐 밴또, 새우 덮밥을 골라 전자레인지에 돌려 깨끗하게 비웠다. 맛은 있는데 양은 후달린다. 뭐, 어때 어차피 곧 점심시간인데, 아, 그러고 보니 오늘 무쟈게 늦게 나왔구나. 전철에 올라 시계를 보니 10:20. 응? 뭔 넘의 여행객이 이렇게 게으르.. 2009. 5. 15.
도쿄, 첫 날. 신오쿠보/신주쿠/도쿄도청 2009.05.04~08 5일 일정으로 도쿄를 다녀왔다. 일본? 일본이라.........;; 여행도 좋아하고 매체에서 접하는 일본의 문화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일본은 모른다. TV에서 보이는 화면 속 세상이 '일본'일 리는 없고 (우리나라 드라마가 현실이 아닌 것처럼) 일본이라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 언어 심지어..... 지리도 모른다. 그런데, 일본을 갈 기회는 덜컥 생겨버렸다. 걍 질렀다. 인생 뭐 있어? 갈 수 있을 때 가는 거지. 그런데 얻어걸린 항공편이 08:30 인천 발 JL950.....@.@;;; - 06:30까지 영종도 공항에 도착해야 되는......ㄷㄷ 어쩔 수 없이 종로 부근의 일행들과 합숙. 5박 5일의 일정이 되어버렸다. =================.. 2009.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