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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Khumbu & Langtang_201714

세 번째 네팔 여행 정리 미리 예매해 둔 항공권 + 면세점 쇼핑까지 포함한, 집 나서서 돌아올 때까지의 door to door 토탈 비용. 국제선 항공권이 322,000 원이라는 역대급 가격임에도 네팔 내 국내선이 추가되는 통에 교통비 비중이 가장 크다. 어쩌다 보니 인천 카트만두 왕복보다 카트만두 루클라 왕복이 더 비쌌..... 아니 국내선이 비싼 게 아니라 국제선이 심하게 저렴했던 거지. 도시 여행보다는 트레킹 기간이 긴 데다 비자+팀스/퍼밋을 입장료에 포함시키니까 식비 > 입장료 > 숙박비 순서가 되어버리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네팔에서 팀스/퍼밋으로 쓴 거 다 합산해 보면 20만 원이 넘는다야. 헐~ 1. 최고다. 반장갑 - 자전거 탈 때 쓰던 걸 가져갔는데 정말 요긴했다. 특히 롯지 내에서 손 보온이 필요할 때. 챙 모.. 2017. 5. 6.
KTM -> CTU -> ICN ▒ ▒ ▒ 04.04 ▒ ▒ ▒ 예아~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어요. 이제 집으로 가요. 아침에 방 정리하고 나서는데 살짝 서운하드라. 한 달 전에 집 나서면서 느꼈던 그 묘한 감정이랑 좀 비슷했던 것 같은?( 이 무슨 촌스런 감정의 수미쌍관이란 말인가! ) 축제에서 마지막 블랙티 한 잔하고. 공항 가는 길 택시, 타멜 골목에서 흥정 붙여오시는 데 손사래 치면서 '시끄럽고 500루피에 갑시다' 랬더니 '안 통하네~'라는 뚱한 표정으로 운전하던 드라이버 아저씨. 남은 잔돈 35 얹어드리니 또 환하게 웃으신다. ㅎ 출발하기도 전에 한 시간 연착으로 시작하는 비행. 응? 충전 서비스? 트리부반 공항에서 와이파이. "환 영". 같은 말을 두 번씩 적어놨냐. 한쪽엔 "잘 가"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니? 구름 꽉. .. 2017. 4. 23.
카트만두, 휴식 ▒ ▒ ▒ 04.02 ▒ ▒ ▒ 카트만두 여행, 이틀하고도 반나절의 시간. 남은 미션은 스와얌부나트와 파슈파티나트. 그리고 기념품 몇 가지. 애완이가 주문한 립밤은 이미 클리어했으니 오늘 관광지 돌아보고 내일은 널널하게 쇼핑하면 퍼펙트하겠군. 아침이나 사먹으러 가자. 아침은 길에서 사온 빵. 액면 가격 110루피 짜리 빵을 우유와 함께 구입하면 83루피가 되는 마법. yeh~이 봉다리 우유가 저온살균을 하지않은 거라 잘못 마시면 탈 나기도 한다던데 난 암 이상도 없더라. 스와얌부나트야 숙소 옥상에서도 보이는 거리니 찬찬히 걸어가면 되겠지. 더러운 거리와 공기 탓에 산책이라할만한 길은 아니지만 뭐 어때. ㅇㅇ, 여긴 몽키템플. 사진은 뭔 Stairway to Heaven처럼 찍혔는데 그리 길지 않다. 천천.. 2017. 4. 23.
걍진곰파 -> KTM ▒ ▒ ▒ 03.29 ▒ ▒ ▒ 지난밤 묵었던 롯지 - 새로 지은 건물이다. 창문으로 보이는 랑탕 리룽의 풍광이 멋지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나 깨끗한 화장실/샤워실이라니, 시설은 정말 나무랄 데 없다. 롯지 클라스에선 별 5개를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깔끔하다. 그런데, 뭘 주문해도 카레에 비벼준다.....-.-;;;; 메뉴판을 들고 즐거운 고민이 아니라 진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음식. 하여, 결국 숙소를 옮겼다. 걍진, Lovely G.H의 안 좋은 기억. 1. 롯지 밥 상태가 좀 심하다. 2. 주인 아주머니의 태도. - 트레커는 어차피 호구다. 그래 예까지 제 발로 걸어와 비싼 밥. 비싼 물 사 먹는 호구지. 그러니 언감생심 합리적인 선까지는 기대도 안 한다. 그저 기분이라도 유쾌했으면 하는 거지... 2017. 4. 22.
림체 -> 랑탕빌리지 -> 걍진 ▒ ▒ ▒ 03.27 ▒ ▒ ▒ 아침 먹고 출발. 맵스미 상으로 12.1 km 08:00부터 16:00까지 점심시간 빼고 7시간. 조금 돌아서 14km라고 보면 단순 계산으로 한 시간당 2km 이동하면 16:00까지 도착한다. 계획이 그렇다는 거지. 라마 호텔. 2봉과 리룽인가? 아주 가까이나 아주 멀리서는 쉽게 알아보겠는데 어중간한 거리에서는 잘 모르겠네. Ghoda tabela 달밧, 올라갈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건 수긍하겠는데 어째 점점 성의도 없어지는 느낌이다? 랑탕이 가까워지자 협곡 벽면이 눈에 들어온다. ABC 가는 길의 모디 콜라 계곡과 비슷한 암벽면. 이런 다리 조심해야지. 충분히 살펴보고 귀 열고 건너야 해. 랑탕 빌리지까지 가려다 직전 곰바에 멈췄다. 30분만 더 가면 랑탕 빌리지라는데 .. 2017. 4. 22.
KTM -> 사브루벤시 -> 림체 ▒ ▒ ▒ 03.25 ▒ ▒ ▒ "나 랑탕 갔다가 다시 올 거임. 그땐 낮은 층 줘염. 짐은 이르케 맡기고 감. 올 때 전화 하께 ㅂㅂ." 포카라 하리촉 시장에서 샀던 쇼핑백이 저건데 저 천막 재질 완전 좋다. 저런 보조 가방, 지갑 어디 없나? 마챠포카리 버스 스테이션. 네팔 문자랑 아라비아 숫자가 뒤섞인 표 들고 어리바리하고 있으면 동네 형들이 도와준다. 랑탕 가는 길이라 도로 보수 구간이 많다. 제법 규준틀까지 만들어놓고 작업하는 것같은데 사면을 '바가지 나라시'? 설마 저게 마감은 아니겠지. 간밤에 비 좀 내렸다고 강물 색이 아주 살벌하다. 허, 벌써 랑탕이 보인다. @.@;;; 한 걸음만 잘 못 디디면 삐끗할 위태로운 길을 이렇게 큰 버스가 잘도 가네. 둔체 퍼밋 발급소. 여기서 내가 미처 생각.. 2017. 4. 22.
포카라, 잉여 잉여 -> KTM 일단 택시로 바글룽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 다진 바닥에 굵은 골재를 잔뜩 부어놨다. 이 정도 진행시켰으면 우기 전에 포장해야겠네. 포카라는 계속 변하는군. 근데 칸데에 내리니까 비가 온다야. 깜박하고 선크림을 안 챙겼는데 비가 오다니. 역시 운빨! 비라니. 2 년 전 서킷 어라운드 마치고 올 때도 비 때문에 저녁에 오캠 가려던 걸 접었었는데. 오캠 오후에 오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야? 쿰부에서도 눈 맞으면서 시작했지만 결국 칼라파타르에선 맑은 하늘이었는데 고작 오캠 하나를 어떻게 못하네. 여기 또 와야 해?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는데 한국인 팀 네 분이 오시더니 비니루 봉다리 찢어 걸치고 먼저 올라갔다. 하드쉘정도만 가지고 왔어도 괜찮았을 텐데 지금 난 비를 아예 대비하지 않은 가벼운 차림이라 좀 난감.. 2017. 4. 22.
LUA -> KTM -> 포카라 ▒ ▒ ▒ 03.18 ▒ ▒ ▒ 히말라야 롯지. 위치 끝내준다. 방 문 나서서 공항까지 5분. 어제 예매해두었던 표를 항공권으로 발급받고 요식행위 같았던 검문을 거쳐 역시나 흡연실이 존재하는 로비에서 대기. 첫 비행기를 기다리며 맞는 풍경도 훌륭하다. 트레킹 다 마치고 내려왔지만 여긴 여전히 2,850m. 루클라행 국내선 경비행기의 기내식. [ 카트만두 텐징 힐러리 공항 ]을 연착 없이 왕복하다니 천운이다. 쿰부 일정 절반 정도의 기간 동안 눈/비에 시달렸고 촐라가 닫힌 탓에 EBC 트렉만 찍고 왔지만 (촐라를 못 넘은 공식적인 이유를 '눈 때문에 고갯길이 닫혀서' 로 하기로 했다.내 맘이지 뭐. 사실 산이 셔터 내리면 입장 못하는 거다. 개인의 의지와 노력 나부랭이로 그 상황을 뚫으려다간 성공이 아니라.. 2017. 4. 22.
고락셒 -> LUA ▒ ▒ ▒ 03.15 ▒ ▒ ▒ 새벽이 되니 북두칠성 국자가 뒤집어졌네양~ 새벽에 조명 비춰준 달님 땡큐. 새벽 풍경 좀 찍고, 단체 형님들 잘 내려가시라고 인사드리고, 3형들 아침 못 먹고 먼저 출발하는 거 보내고 난 천천히 아침 먹고서 혼자서 느긋하게 일곱 시 반이나 넘어 고락셉을 나셨다. 트레커는 폐업입니다. 오늘부터 나는 투어리스트 할 거예요. 아마도 내려가는 3일은 솔플. 이것도 좋지. 바람 잘 들고 눈 안 맞는 곳에 노란 리본 하나 붙여뒀어요. 에베레스트는 구름 속에 숨어버렸다. 어제 오후에 EBC 갔다가 오늘 새벽에 칼라파타르 일출 보러 간다던 팀은 허탈하겠네. 시작부터 며칠씩이나 눈 맞으며 올라온 걸 투덜거렸었는데 이럴 때 보면 은근 운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자, 이제 하산이.. 2017. 4. 22.
로부체 -> 칼라파타르 -> 고락셉 ▒ ▒ ▒ 03.14 ▒ ▒ ▒ 로부체에선 시작부터 대놓고 급경사. 저것만 넘으면 구부능선 돌파다. 빡시게 올라선, 풍경 보면서 한숨 돌리구요, 빙하 구경도 합니다. 예~ 드디어 고락셉 ! 푸모리 아래 칼라파타르. 고락셉에서 보면 동네 뒷산 정도도 아닌 그냥 이름 없는 언덕처럼 보이지만 저래 봬도 400m를 올라가야 한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점심 한 그릇 때리고, 마당에 앉아서 볕 쬐며 멍도 때리고. 칼라파타르 ㄱㄱ. 올라가서 보면 아래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제법 고도차가 느껴진다. (이건 중턱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정상에선 고락셉이 안 보인다.) 에베레스트와 눕체 에베레스트, 'PEAK15'의 높이를 측량했던 영국 측량국 장관의 이름. 그게 저 산의 이름으로 유통되었다. 웃긴 거지. 아무리 무식.. 2017. 4. 22.
남체 바자르 -> 로부체 ▒ ▒ ▒ 03.10 ▒ ▒ ▒ 오늘도 새벽부터 인공위성 한 장 찍고 하루 시작. 새벽에 깼다. 화장실 가느라 일어난 거였는데 볼 일 보고 나서 이불속에서 자세 잡으면서 좀 경망스럽게 뒤척이고 나니, 어.....? 호흡이 모자란 거야. 암만 크게 심호흡을 해도 다음 숨은 더 가빠지네? 헐퀴, 이거 이대로 들숨 날숨 누적되면 산소 적자 나서 결국엔 절명하는 거 아닌가? 순간 겁도 났지만 좀 어이가 없었다. 산에 들어온 첫 날도 아니고 남체에서 고소 적응하고 난 날 밤에? 헤에~? ㄴㄴ, 그럴리 없다. 정신 차려! 이거 별 일 아냐. 자는 동안 흡-배기 시스템이 가동률 낮추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크게 뒤척이는 통에 몸이 놀래서 노킹 현상 온 거야. 그렇게 맘 다잡아먹고 이불 뒤집어쓰고 정좌해서 잠깐 복식 호흡.. 2017. 4. 21.
KTM -> LUA -> 남체 바자르. ▒ ▒ ▒ 03.07 ▒ ▒ ▒ 눈은 04:00 즈음에 떠진다. 한국 시각으론 07:15이니 늦잠인 셈이지. 엊저녁 하다 만 예산 정리 마치고, 배낭 꾸리다 보면 벌써 다섯 시. 씻고 자질 구레한 정리 끝내니 움직여도 좋을 정도로 밝아온다. 한국 시간 대에 맞춰 자고 일어나는 게 더 편한 해외여행. 새벽 비행기 끊어 놀 걸 괜히 8:30편 예약했구나. 더 이른 편으로 변경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빨리 가서 비벼봐야겠다. 어제 입국하고서 오늘 고지로 점프해서 곧장 시작. 어휴 바쁘기도 하지. 예의 히말라야 트레킹 -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가능한 시간을 확보해가며 움직이는 방식. 진도 뺄 수 있을 때 움직여 두는 겸손 모드. 근데 힘들면 쿨하게 뒤돌아 도망가리라 맘 먹고 나선 길이라 언제까지 착실한.. 2017.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