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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Khumbu & Langtang_2017

걍진곰파 -> KTM

by babelfish 2017. 4. 22.

 ▒ ▒ ▒ 03.29 ▒ ▒ ▒ 

 

 

 

지난밤 묵었던 롯지 - 새로 지은 건물이다. 창문으로 보이는 랑탕 리룽의 풍광이 멋지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나 깨끗한 화장실/샤워실이라니, 

시설은 정말 나무랄 데 없다. 롯지 클라스에선 별 5개를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깔끔하다. 그런데,

뭘 주문해도 카레에 비벼준다.....-.-;;;;  

메뉴판을 들고 즐거운 고민이 아니라 진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음식. 하여, 결국 숙소를 옮겼다.

 

 걍진, Lovely G.H의 안 좋은 기억.

1. 롯지 밥 상태가 좀 심하다.

2. 주인 아주머니의 태도. - 트레커는 어차피 호구다. 그래 예까지 제 발로 걸어와 비싼 밥. 비싼 물 사 먹는 호구지. 그러니 언감생심 합리적인 선까지는 기대도 안 한다. 그저 기분이라도 유쾌했으면 하는 거지. 첫날 묵었던, 마감도 끝나지 않은 롯지가 불편하긴 했어도 불쾌하진 않았던 것처럼. 부족하거나 서운한 건 있을 수 있어도 최소한 이해되는 범위 안에서 뭘 좀 주고받아야 하는 거 아니니? 은근 비싼 메뉴를 주문하라는 눈치나 주고 흥정할 때마다 네팔어로 받아치며 나는 못 알아듣는 자기네 말로 비웃듯 구시렁거리는 태도는 고작 사흘 머무는 짧은 기간임에도 숙소를 옮기기 위해 오밤중에 다른 롯지를 찾아 돌아다니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게 할 만큼 불쾌했다. '옮긴다고 해서 더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는데 이게 과연 바른 선택일까'를 같은 숙소에 묵고 있는 한국인 여행자들과 조금 고민했었는데, 결론은 아닌 건 아닌 거다. 살짝 얼굴을 붉히긴 했지만 맘 가는 대로 하기로 했다. 오늘 아침 식사까지만 여기서 하고 옮길 다른 롯지를 찾아 예약했다.

 랑탕을 찾은 건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였다. 오만하기도 하지 누가 누굴 동정해? 지난 두 번의 트레킹으로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네팔에 닥친 큰 불행이 맘 아프기도 했고 안전하고 편리한 서울 내 모니터 앞에 앉아 결제 창 몇 번 클릭하는 걸로 면피하기엔 그 빚이 많이 남은 것 같아 여행자로서 직접 찾아오는 방법을 택했지만..... 역시나 맘 상하지 않고 도움 주고받는 건 아주 많이 힘들다. 자원봉사자로서 풀베팅할 게 아니라면 쿨한 여행자로서의 거리감을 유지하는 게 서로를 위해 옳긴 한데 막상 현장에선 쉽지 않다. 촌스런 안타까움도 허세인지.

 당장 견뎌야 할 현실의 무게가 힘겹고 트레커의 발길이 절실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천천히 신뢰를 회복해 가면 좋을 것을 시스템에게서 요구해야 할 몫마저 멀리서 어렵사리 찾아온 손님에게서 받아내려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롯지 주인장, 장부 기입도 엉망이고 네팔 숫자만 알고 아라비아 숫자는 제대로 모르는 데다 셈도 허술해서 거래 끊고 나가는 마당에 직접 계산해서 누락시킨 거 챙겨줘야 했네. 우리를 푼돈 아끼려고 숙소 옮기는 수전노 여행객 취급하다가 본인이 내민 청구서를 수정해 요구한 것보다 많은 돈을 내미니 아주머니 어리둥절 잼? 얄미운데 뭔가 짠하다.

 

 

 

 

 엊저녁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잡은 롯지, 그 앞마당. 한국 단체 형님들이 묵고 있었는데 짐 부리고 마당에 나오니 쿡 스텝들이 식기 말리고 있다. 식자재뿐 아니라 식기까지 공수하는구나. '한식 제공'이라는 말엔 밥그릇, 국그릇도 포함되는 걸까? 하긴 먹거리와 식기가 무관하진 않지. 롯지의 식기로는 단체를 다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체르고리 가는 길.

저기일까? 아마 저 봉우리에 오르면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초반에 커플 따라가느라 무리했었나? 힘드네, 중간에서 멈췄다. 풍광은 이미 훌륭하다. 

 

 걍진리 Low peak 보단 높은 고도. 걍진리 갔다 생각하고 여기서 발걸음을 돌렸다. 와, 여기 고작해야 A.B.C정도의 높인데 여기서 뻗네? 한 번의 여행에 두 탕 뛰면 이렇게 후반엔 처지게 되더라. 한 판 길게 잡고 안나, 랑탕, 쿰부 다 뛰는 분들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랑탕 리룽을 이 높이에서 봤으면 된 거지.

 체르고리 - 걍진에서 1,100 정도 올리는 길인데 몸이 느끼기엔 칼라파타르 가는 길보다 힘들었다. 누적된 피로? 매일같이 새벽에 일어나 별 사진 찍었던 비용을 지금 치르는 건가? 왜 여길 골랐을까? 이미 칼라파타르 찍고 왔으면서. 디저트답게 걍진리나 갔어야 했을 것을 괜히 어줍잖게 건드려 나 좀 망했나 봐. 힘들다. 한,.... 500 정도 올리고 나니 다리가 딱 싫단다. 십분 정도 쉬었다가 다시 출발. 여전히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간다. 그 짓을 몇 번 반복하다가 포기했다. 방전된 배터리로 시동을 못 거는 것 마냥. 안될 땐 알아서 접자. 조망이 좋다기에 가보려 했던 거지 딱히 올라야 할 사연이 있는 봉우리도 아니다.

 아오, 근데 몸이 갑자기 왜 이렇지? 산 타는 중에 이렇게 졸릴 수가 있나? 앉아 쉴만한 곳을 찾지 못해 바위에 기대서 잠깐 졸았는데 정말 깊은 잠에서 깰 때처럼 '응? 여기가 어디지?' 그러면서 눈을 떴다. 한 발짝 잘 못 디디면 굴러 떨어질 벼랑 같은 길에서 바위에 기대 졸다니. 판단력 손 놨나요?

 포기하고 내려오는 길도 생각보다 길었다. 대부분의 하산길은 오르던 길에 비해 짧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어지간히 지쳤었나 봐. 여전히 졸려서 반쯤 감긴 눈에 힘을 주고 간신히 내려왔네. 억지로 올라갈 거라 버텼으면 체르고리 중턱에서 내려오다 봉크 왔겠다. 뭔 이런 상태로 Ri를 오르려고 한 건지. 몸 상태 좀 미리미리 알 수 없나? 둔한 게 대부분의 경우엔 좋은데 이럴 땐 또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네.

 

이런 경사면에서 서서 졸다 깨니 머릿속이 퍼뜩, 살벌한 그림이 그려진다.

'굴러 떨어지면 오른쪽 스핀이 먹겠네..... 1-3 존 훅인가?' 뭐 그따구.

나오면서 돌아보니 제일 가파른 길로 올라갔었구나. 올라갈 땐 이 풍경을 보면서도 의미를 몰랐다. 산행이란 게 그래.  ㅎㅎ

 숙소 복귀할 때 즈음엔 몸이 으슬으슬 해졌다. 진짜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워 억지로 잠을 청해 두어 시간 얕은 잠자다가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컨디션이 맹~ 해서 어질어질하다. 고소 증세는 아니고 감기기운 비슷한 게 있는데 숙소 아줌마까지 안색이 안 좋다며 걱정해 주시네? 그냥 내려가버릴까? 하루 반나절 보고 나니 걍진 다 본 것 같은데.

 

저녁 달밧, 여기서도 한국인 황제 단체 덕분에 김치가 반찬으로 제공되는 호사.

 

 

핫픽셀 아녜요. 랑탕의 별이에요.오리온자리- 베텔게우스랑 가운데 시리우스만 알아보겠네.

 

▒ ▒ ▒  03.30  ▒ ▒ ▒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 내려가기로 했다. 가봤자 달리 할 거 없고 그저 편히 쉴 뿐이라 걍진이나 카트만두나 별 차이 없겠지만 여기 오늘 하루 더 있는다고 뭘 더 할 것 같진 않네. 풍경이 쿰부에 비해 별 스런 것도 아니니 두 탕 뛰면 이렇게 비교하는 게 문제야. 뭘 얼마나 봤다고 저울질이람.  평탄한 내리막 길 이틀 동안 신나게 달려가는 것으로 힐링을 삼으리라.

 

루클라 산 폴 겸 셀카봉. ㅂㅂ

 루클라에서 샀던 폴 한 쌍은 고사인쿤드로 갈 예정이라는 커플께 드렸다. 고정부위 상태가 좋지 않아 드리면서도 좀 민망하긴 했지만 고작 이틀 치 평이한 하산 길만 남겨둔 나보다는 더 요긴하게 사용하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단체 팀 헬기 날아가는 거 보고 싶었는데 기상 상태가 안 좋아서 헬기가 늦어지는 통에 인사만 드리고 출발했다. 쿰부에서 만났던 형님들도 그랬는데 단체 팀들은 좀 겸연쩍어하셨다. 비슷한 연배의 서양 트레커들이 힘겨워하면서도 포터/가이드 정도의 도움만 받으면서 자기 발로 트레킹 하는 것에 비해 한식 재료를 공수하고, 요리사를 대동하고, 헬기까지 이용하는 여행을 일종의 편법이라 생각하는 듯했다. 심지어 "우리가 하는 건 제대로 된 트레킹이 아니지" 라며 당신들의 방식을 민망해하기까지 하셨는데 뭐, 여행에 '제대로 된 방식'이란 게 어딨나? 그런 거 정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정해준다고 따를 사람도 없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것만 아니면 경비랑 체력을 본인 여건에 맞게 배분해서 꾸리면 되는 거잖아?. 형님들 당당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다. 절대 형님들께 사과, 김치, 커피, 락시 얻어먹었다고 이런 말 하는 거 아냐. 누가 알아? 나도 20년 뒤엔 헬기 타고 다닐지.

 

 

걍진, 안녕~

 

 

 

 

 

 

 

 

 

 

이제 남은 길은 편안한 내리막이다 싶으니 길 가에 핀 꽃도 보이고 말라비틀어진 고사리도 보이고 그런다. 

이런 녹색이 막 퍼져 나갈 몬순의 히말라야도 궁금해지는 거지.

 

 

 길은 위태롭다. 무너지던 경사면에 누가 '일시정지'를 눌러놓은 것처럼, 그래서 툭 건드리면 다시 플레이될 것처럼 불안하다. 제대로 복구하려면 인위적인 발파라도 해서 안식각을 만들고 등산로를 조성해야 할 것 같지만, 그럴 리가요. 여기 네팔이잖아요.

 

엇, 참교육 스티커가?

 

 

올라오면서 묵었던 림체에서 다시 숙박.

 

 맵스미 거리가 19km. 밴드가 찍은 거리가 25km. 지도 어플은 레코드 라인 그리는 건가? 아님 밴드가 거리를 좀 많이 잡는 건가. 차이가 크네. 08:00쯤 나서서 16:00착. 쿰부에 비하면 빠르고 편안한 꽃길이다. 내가 말했지, 모름지기 하산길이란 게 이렇게 내리막 치고 달리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오늘은 오전부터 구름이 많았다가 오후엔 계곡을 가득 메웠다.

 

 림체에서 다시 만난, 아침에 인사드렸던 단체 팀인 포터 말로는 형님들 태운 헬기가 다 실어 나르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 아까 낮에 처음 한 대는 날아가는 거 본 것 같은데 두 번째는 소리가 이상했었거든. 멀어지지 않고 5분여 주위를 빙빙 돈다는 느낌. 그게 결국 못 내려가고 돌아갔나? 3팀으로 나눈다 그랬으니 최소 한 팀은 발이 묶였겠네. 헐퀴, 그러면 먹는 거나 일정이나 죄다 엉망이 될 텐데 어쩐댜.

 

계란이 두 개나 들어갔다는 더블 오믈릿.

 

 핸펀 배터리 떨어져서 노트에 메모하며 락씨 한 잔 놓고 시간 죽이고 있는데 서빙하는 친구가 10분 단위로 와서 잔 비었으면 치울까 하고 물어본다. 다른 곳에서도 이런 질문 (..... finish?) 자주 받는데 이게 테이블을 세밀하게 살피는 서비스 마인드 같은 건 지 본인들 설거지할 때 밀리지 않으려고 후딱후딱 그릇 빼달라는 건 지 헛갈린다.

 

▒ ▒ ▒ 03.31 ▒ ▒ ▒ 

 

 

 

뿌셔먹고 남은 라면 스프를 뿌린 세르파 스튜.

 

그림자 셀카도 한 장. 

 

 

하산길에도 오르막이 아주 없는 건 아닌데 아주 짧은 구간이라 부담 없다.

 

 

 다 왔다. 일찍 나서서 맘먹고 달리면 걍진에서 하룻만에 올 수도 있겠네. 카트만두에서 카트만두까지 랑탕 5일 만에 꺾었다는 용대장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제야 알겠다. 물론 네팔까지 와서 여행자가 그리 열심히 살 필요는 없지. 이럴 줄 알았으면 형님들 헬기 뜨는 거 보고 출발했으면 좋았을 것을.

 

이제 이런 배낭 받쳐놓고 쉬는 돌 의자도 한동안 못 보겠지?

그래, 멀리 나올 것 없다. 엄마한테 가라.

저 망할 다리.

오를 때 못 보고 지나쳤던 표지판. 어찌 이걸 못 볼 수가 있지? 심지어 두 개야.

넓고 볕 잘 드는 방을 골라 짐을 풀었다. 이제 롯지가 아니라 게스트 하우스.

 와이파이가 엔셀보단 훨 낫구만. 역시 문명세계. 그동안 못했던 트윗질과 서핑.

에베레스트 한 병으로 랑탕 마무리를 자축하면서 웹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헉 ㄹ혜가 구속되었다고?

주모, 여기 한 병 더! 캬캬~

닭 죽과 허니레몬티가 이렇게 맛있다니!  와~ 이 집 밥 잘한다. 내가 맛본 네팔 게스트하우스 식당 중 최고.

[Hotel Namaste & Restaurant Shafru Bensi-9, Rasuwa. 010-541012]

샤워장과 룸 사이에 창이 뚫려있다. 이런 건축양식은 대체 어디서 배워온 거야?

 

 

롯지에선 티벳 전경 사진을 흔히 볼 수 있다. 스스로 네팔이라기보단 티벳 문화권이라고 여기는 동네.

 로비에 앉아 맥주 홀짝이며 트레커들 들어오는 거 보고 있자니 야들이 왜 배짱을 튕기는지 알겠다. 꾸역꾸역 룸이 다 차네. 3월 하순이니 벌써 시즌 시작이라 이거지. 흫 !

 로비에 있던 애기가 밥 말리 나오는 뮤비를 목 빼고 보고 있길래 말 건네면서 물어봤다. 
 "늬들 왜 밥말리를 그렇게 좋아하는 거여?"
 옆에서 뜨개질하시던 아즘니 왈 
 "뮤직."
 레게를 즐기시는 네팔리였던 거시다.

 

▒ ▒ ▒ 04.01 ▒ ▒ ▒ 

 

 

 음식 잘하는 집이어서 좀 거한 걸 주문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긴 했는데 아침이라 가벼운 걸 골랐다. 따끈한 토스트 조각에 허니, 잼, 버터(얇게 저민!) 무려 3종의 양념을 넣어주시는 센스. 아주머니 음식 솜씨 좋으니 여행자를 위한 도시락 서비스도 고려해 보시라고 권해드렸다.

 

 

 짚을 타고 싶었는데 그냥 버스를 예약했다. 짚은 남아있는 자리가 너무 안 좋았어서 좀 무섭더라. 짜식들 요금 조금 올리고 열 당 한 사람 씩만 줄여도 탈만 할 텐데 네팔 애들이 지들 덩치로 공간 가늠해서 서양 친구들 구겨 넣으니 미어터질밖에. 그런데 어지간하면 짚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겠다. 길이 너무 험해서 큰 버스는 좀 위태로웠다.

 

 

 

팀스 발급소에서 나갈 때도 체크.

 

 

 

 랑탕 마치고 돌아오는 한국 친구 한 명이랑 같은 버스를 타고 들어왔는데 한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서 유창한 우리말 실력을 가진 네팔리 한 분까지 일행이 되어서 타멜로 걸어 들어왔다. 같은 호텔, 같은 버스를 이용했던 한 외국인 커플이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우리를 신기한 듯 쳐다보더니 내게 묻길,

"늬들, 네팔 말할 줄 아는 거여?"
"아니, 이 아즈씨가 한국말하는 거임. 거의 한국인 수준"
네팔어가 한국말이랑 헛갈릴 정도인가? 아니지, 그냥 걔들이 한국말을 아예 모르는 거.

 

다시, 캉사르 복귀. 엊저녁에 전화 한 통화해뒀더니 방 빼놨네? 오호~ 약속 지키는 네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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