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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A.B.C & Mardi himal_2017-8

[ICN ↔ CTU ↔ KTM] 에어 차이나 청두 환승.

by babelfish 2018. 1. 22.

갑자기? 네, 거두절미요~

  -- 이건 2018.01.16 즈음의 이야기다. 공항마다 사정도 다르고 요즘 증가하는 테러 위협 때문인지 뭔 보안 규정 같은 게 자주 변한다. 게다가 중국은 시스템 변경이 잦은 편이다. 그러니 참고는 하되 반드시 최신 여행기를 찾아보고 항공사와 직접 통화해서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아직까진 네팔 트레커들에게 최고의 가성비를 제공하는 에어차이나 청두 환승 편. 

작년처럼 이 항공편을 골랐다. 보름 남겨놓고 급하게 결제한 탓에 지난번만큼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40만 언더의 무지막지한 가성비. 딸려오는 환승호텔 서비스까지 이용하려면 다소 번거롭지만 저렴한 거 이용하는 만큼 인건비 들어가는 거지 뭐.

굳이 순서를 늘어놓자면,
1. 항공권 예약/결제 - E-티켓 프린트.(입국심사 및 환승 비자용)
1.5 -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서 환승호텔 예약.
2. 인천 체크인, 출발.
3. 중국 입국 절차, 환승 비자.
4. 청두 공항 T2에서 호텔 배정.
5. 호텔 숙박, 모닝콜, 청두 체크인.
6. 카트만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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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캐너 개략적인 검색. 
에어차이나 홈 페이지에서 비행 스케줄 확인.
몇몇 사이트에서 최저가 비교 검색, 
와이페어모어 예약 후 좌석 지정.

항공편 예약 내역. 라싸 경유 편은 코드쉐어 탓인지 좌석을 지정할 수 없드라.  

 

 E-ticket 출력. 

 전산으로 모든 걸 조회하고 처리하는 이 전자 세상에 이딴 종이 쪼가리 챙겨 들고 입국검사를 받아야 하나 싶긴 하지만 출력해서 가져가는 게 서로 편하다 하니 투덜거리지 말고 준비하자. 정보는 주는 사람 맘대로가 아니라 받는 사람 입장에서 챙기는 게 맞다.

 

 

 인천 공항 안에서 출력, 복사, 스켄이 가능한 카페베네 인터넷 카페. 굳이 여길 활용하기로 계획하기보단 집 나서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저렴하고 편하다. 공항에서도 가능은 한데 깜박했을 때나 쓸 비상용이지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준비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여기 찾느라 두리번거리다 보면 일찍 도착한 여유시간 금방 지나가버린다. 공항에서 바쁠 일 만들 필요 없지. 

 청두 도착. 이미그레이션에서 환승 비자 도장받고 수하물 찾아서 T1 -> T2으로 이동.(T1은 국제선, T2는 국내선이다.)

 흔히들 '중국 무비자'라고 표현하는데 정확히는 여권에 간단한 스탬프를 찍고 환승 기간만큼 하루에서 사흘사이의 체류 날짜를 기재해 주는 약식 비자다. 스탑오버해서 체류 기간을 늘리면 이 약식 비자로 사흘까지 머무를 수 있게 되어 청두 관광할 수도 있다. 단, 환승 대기 시간이 24시간을 넘기게 되면 항공편 배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숙박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자의로 숙박을 선택하는 것인 만큼무료 환승호텔은 제공되지 않는다. 

  중국 무료 환승비자 이야기 잠깐. 24시간, 72시간 이런 시간 단위가 아니라 날짜가 표기된 도장을 여권에 찍어주는데 실제론 시간 체크까지 한다고 보는 게 맞다고 한다. 중국 내 2회 환승해서 카트만두로 나가는 경우 중국 첫 도시에 도착하는 시각과 두 번째 도시에서 출발하는 시각의 간격이 24시간 이내여야 하는데 E-ticket 상에 표기된 환승 대기 시간이 그보다 더 길 경우 미리 발급받은 비자가 없으면 티켓 발권이 안되거나 중국 입국 시에(출국이 아니라) 문제가 된다는 것.

 출국할 때 비자 유효기간 확인해서 '어? 님 비자 만료 지났음.' 이게 아니라 비행 스케줄 표 보고서 '24시간 이상 걸리겠네. 님 비자 있음? 환승비자로는 커버 안됨. 비자받아온 거 없으면 님 입국 거부.' 이런단 말이다. 난 이해가 잘 안 되는 방식인데 테러 위협이 있는 국가에선 이딴 식으로 하나 부다..... 랄 밖에. 달리 방도가 있겠나. -.-;;;

 

청두, 도착해서 이렇게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게 좋다. 다시 들어가려면 또 검색대를 거쳐야 해서 번거롭거든.

건물 안 에스컬레이터 이용해서 2 층으로 이동.

에스컬레이터 끝에서 왼쪽으로 돌아 08번 출구로.

간단하게 말해 2층 제일 오른쪽 문으로 나가란 말이지.

나가서 우향우 & 직진.

운행구간이 큼지막하게 적힌 친절한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고가도로를 몇 분 달려서,

T2 바깥 2 층 도로변 주차장에 도착.

같은 층 로비 R표지 아래에 에어차이나 환승호텔 부스. 탑승권과 여권으로 호텔 픽업차량 소환.

 

  귀국 편, 카트만두에서 청두로 오는 비행편(CA-408)이 라싸를 경유하는 경우 : 라싸에서 입국 심사, 환승 비자받고 국내선으로 전환. 앱에서는 목적지를 T2(국내선 터미널)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그거 무시하고 T1으로 가서 수하물을 받아야 한다. - 나는 라싸에서 입국심사받고 국내선으로 바뀐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내 배낭은 카트만두에서부터 국제선을 타고 왔거든 - 청두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 T1, T2로 버스 나눠 탈 때 아까 KTM에서 같이 출발한 사람들과 같은 버스 타면 되는데 이 분류 방식은 변경될지도 모르니 안내하는 직원에게 "나 캍만두에서 왔는데 내 짐은 어디로 갔니?"라고 물어 확실히 체크할 것.

 ★ 간혹 공항 직원들의 목적지 묻는 질문에 "라싸"라고 대답하면 티베트 입경 퍼밋 요구하거나 심한 경우 트리부반 공항에서 퍼밋이 없다는 이유로 항공권 발권을 거부하기도 한다던데 그런 헛소리에 휘말릴 필요 없다. 티벳은 입경 퍼밋이 필요한 지역이긴 하지만 네팔 트레커들은 티벳을 방문하는 게 아니라 라싸 공항 안에서만 대기하다 나가는 거라 퍼밋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애초에 목적지 묻는 모든 질문에 "카트만두" 혹은 "청두"라고 대답해서 괜한 번거로움을 피할 것.

 

 

에어차이나 앱에선 라싸에서 국내선으로 전환된 탓에 T2가 목적지라고 표기되지만 내 짐 찾으려면 T1으로 가야 한다.

 

.라싸 터미널.

입국 심사 후 대기하는 로비. 티벳 입경 퍼밋이 없는 여행자는 함부로 돌아다닐 수 없다.

중국, 특히 라싸는 티벳 독립 이슈 때문에 테러의 위험과 삼엄한 관리 규율이 있는 곳이다.

라싸 공항의 에베레스트 마그넷. 북쪽에서 바라본 모습을 그려놓았다. 확실히 남사면 보다는 심심한 모양새.

 

기내식, 환승호텔.

 

 

 

 

 

 

 

가격대비 심하게 좋다. 가격대비.

 

호텔 주변 먹거리.

저녁 먹을 식당가는,..... 호텔에서 내려다보면서 적당해 보이는 골목 찍어서 내려가면 된다.

 

 

 

삼항호텔은 지난번 묵었던 백항 호텔 옆이라 길 건너 '그' 식당가를 이용할 수 있다.

 

돌아오는 편은 청두 도착이 늦어서 많은 가게들이 문들 닫고 있었지만 편의점도 있으니 허기를 달래는 건 별 문제없다.

지난번 여행 때 마지막 저녁 먹었던 가게. 여기 괜찮았는데 늦게까지 영업하네.

 

 호텔에서 모닝콜받아서 다시 체크인. 05:30에 호텔에서 출발해서 07:55 발 비행기 타는데 시간 넉넉했다. 호텔에서 출발한 버스에 나를 제외한 모든 승객이 중국-내국인인 경우, 운전사에게 "난 T1으로 간다"라고 말해두는 게 좋다. 대충 둘러보고 동양인만 타고 있으면 즤들 끼리 즤들 말로 "국제선 타실 분 있어요?"라며 대충 질/답 끝내고 T2로 직행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청두 공항의 면세점은 여전히 부실하다. 단점 하나 꼽으라면 이거다.

 

그리고, 이 비행편 최고의 장점. 카트만두 <-> 청두 구간에서 볼 수 있는 히말라야 뷰.

캍만두로 들어가는 CA-437편의 비행경로. 마칼루와 칸첸중가 사이로 히말라야를 관통한다.

 

 

저기, 가운데 구름 걸린 게 '사가르 마타' 다.

 

들어갈 때는 오른쪽, 나올 때는 왼쪽 창가로 8천 좌 예닐곱 개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어서 흐릿하긴 해도 마나슬루.

안나푸르나 연봉들까지 보이는 조망. 안나푸르나 산군 전체와 마차푸차레를 한 프레임에!

예서 저기까지 거리가 300km가 넘을 텐데 이게 보이네. 남봉 뒤에 저거 다울라기리아녀?

물론 이건 망원으로 당겨 찍은 거고 육안으론 손톱만 하게 보여서 찾기도 힘들다.

ㅇㅇ, 안나푸르나 맞음. 구글어스에서 확인했다고. 산세가 좀 달라 보이는 건 랜즈 화각 구현의 한계.

그리고 반대편 창가엔 칸첸중가.

가히 세계 최고의 히말라야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이 비행 편이 트레커들에게 칭찬받는 이유는 일단 저렴한 가격(이게 절반 이상의 지분), 출발/도착 시각이 여유 있다는 점, 무료로 제공해 주는 환승 호텔, 그리고 청두 - 카트만두 사이에서 볼 수 있는 히말라야 조망. 더 이상의 이유가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시간이 부족해 직항을 이용해야 하는 사정만 아니라면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한 최고의 비행 편이다. 김해 공항에선 좀 복잡해진다던데 서울에 거주하고 비행 스케줄만 맞출 수 있다면 솔직히 대항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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