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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A.B.C & Mardi himal_2017-8

캍만두.

by babelfish 2018. 1. 23.

트리부반 공항 입국. 뭐 별거 있나? 후딱 비자 구입하고 ㄱㄱ.

 

 

 

 

저번에 버스 타고 공항에서 타멜까지 가는 걸 오버라 했었는데 이게 한 번 하고 나니 좀 만만하더라? 타멜까지 바로 오는 버스는 드물지만 링로드 돌아서 바라주 촉으로 가는 버스는 쉽게 잡을 수 있다. 가격은 택시의 1/10, NPR.50

랑탕 가는 버스 탔던 마차포카리 터미널,

바라주 촉에서 내려 타멜까진 걸어서 도착. 바쁠 일 없으면 다음에도 이렇게 버스 탈 것 같다.

 

여튼, 타멜 도착한 다음 동네 둘러보기.

 

시바의 분노 버전 아바타 - 바이라브. 칠 새로 하면서 살짝 귀여워지신 듯.

2015년 지진으로 여러 사원이 무너진 카트만두 더르바르에서 드물게 제 모습을 지키고 있는 사스가 시바찡.

 

 더르바르 광장은 궁궐이자 사원, 그리고 도심 동선에서 중요한 길목이어서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신전을 찾아 참배를 드리고 출근하는 많은 사람들 상대로 길 위에 장이 섰다가 07:00이 조금 넘어가면 길이 정리되고 외국인이 들어가려면 입장권이 필요하다. 즉, 아침 일곱 시 전에는 관람료 징수원이 업무를 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리고 관광객으로서 찾아가는 낮 시간대의 유네스코 지정 유산인 더르바르보다는 현지인들이 움직이고 있는 생활공간으로서의 광장이 훨씬 더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아침 일찍 타멜에서 걸어가서 현지인들과 섞여 길가에 앉아 짜이 한 잔 마시고 멍 때리다 타멜로 복귀하는 것도 카트만두 더르바르를 관람하는 꽤 괜찮은 방법이다.

 

관리 직원이 07:00 넘어서야 출근한다. 광장에 앉아서 짜이 마시고 있는 나를 보면서도 씩 웃는 표정이

 "엇 쟤 입장료 안 냈네. 받아내야지" 그딴 게 아니라 "흠~ 저 녀석은 관할 구역 밖에 있군." 이런 느낌이다.

가장 많은 참배객들이 찾는 곳. Mahendreshwar 사원.

잠깐 지진 전의 카트만두 더르바르를 소환해 보면,

 

 

 

 

 

 복구 중인 가디바이탁 궁. 2017.04월엔 가림막도 없었는데 비계가 설치되고 뭔가 작업을 하는 것 같다. 지진 피해 조사를 2016년부터 시작했고 2017년에 와서야 예산 배정, 복구가 시작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여기도 그 스케줄로 움직이는가 보다. 그런데 저 가림막을 보니 미대사관 문화 보존 예산이 투입되었네? 1934년 지진 때도 얼추 30년이나 피해 지역을 방치했다가 UN 예산이 투입되고서야 복구가 이뤄졌다더니 얘들 예산 쓰는 거 보면 어지간한 기업 수준도 안 되는 것 같다.  2017년 네팔 국가 예산이 13조 조금 넘는 정도고 그나마 20%는 외국의 차관과 원조니까..... 그런 수준 맞나 봐.

 

광장에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던 마주데발의 상층부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깔끔하게 치워졌다.

저 계단에 앉아 멍 때리는 게 카트만두 더르바르를 찾는 재미였는데 이젠 목욕탕 의자 깔고 짜이나 마실밖에.

 

가루다 상 좌대도 떨어져 땅에 박힌 채로 있네.

하누만도카

 

딸레주 사원.

야~ 저렇게 잡풀 나는 거 관리 안될 정도면 이거 좀 암울하다. 아니 나름 관리한 게 저 모양인 건가?

 

 

사람 살고 있는 민가도 이렇게 겨우 버티고 있으니 문화재 돌볼 여력까지 바라는 건 무리겠다.

아침 광장 보고 돌아가는 길에 만난 축제 행렬.

티벳 불교 깃발?

 

요가&자연요법 의사연합? 이거, 아무 단체 대잔치인 거냐?

 

 

 

 

 

 

 

 

 

 

 

 

 산행 마치고 다시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길엔 바라주 촉에서 내려 짧은 구간 마이크로버스를 탔다. 여긴 늘 걸어가는 길인데 마침 눈앞에 있던 미니버스 차장이 날 보면서 "배낭 메고 있으니 너 여행객이고, 여행객은 타멜 가고, 이 버스도 타멜 가는데 넌 왜 안타늬?" 이런 표정으로 손짓하길래 그냥 올랐다. 무려 15루피. 이 짧은 구간도 버스를 타보는구나. ㅎㅎ

 

카트만두 숙소 Kathmandu Boutique Hotel. 축제 추천으로 1,000루피. 아주 오래된 호텔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 같은 곳.

오래된 건물이어서 동선이 좁고 천고가 낮아 불편했지만 깨끗하고 온수/충전 좋다. 

이제 타멜 숙소 예산은 $10 정도 배정해 둬야 스트레스 없이 여행할 수 있겠다.

나라얀 아저씨가 사주신 고급달밧. 무려 스푼과 포크로 먹는!!

고토에서 술을 뽑아내는 퉁바. 이것 참 재미난 술.

 

관광지 타멜에서 발견한 작은 여행지 Little Star.

여행 마지막 날 찍는 배낭사진.

이번엔 저 슬링백을 카메라가방으로 잘 썼고 저번 여행에 샀던 장바구니도 정말 요긴하게 잘 썼다.

 카트만두에선 점점 뭘 더 하질 않게된다. 이번엔 가지고 온 망원 렌즈 써보려고 타멜과 더르바르 사이를 조금 걸었던 거 빼면 아침에 광장 돌아보고 오후에 시장에서 차 몇 봉지 산 게 다네. 공기 안 좋고 물가 점점 올라가고 차량 통제해서 차 없는 거리 만들어서 좀 쾌적해지긴 했어도 그렇다고 타멜이 더 재밌어지는 것도 아니니 카트만두에선 나오는 길에 1 박 하는 게 다일 것 같다. 인도 여행하다 네팔 처음 들어왔을 때는 카트만두 거리를 신기해하며 막 돌아다녔었는데 이제 여기도 지겨워졌나? 네 번이나 다녀보니 이제 새로운 거 찾기보단 효율적인 것만 골라 짧게 즐기고 가게 되네. 익숙해지는 서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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