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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nd_Camino_202346

07.26_Espinal → Larrasoana (21.5km) 이제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나트륨 등의 노란색이 깔린 새벽 풍경은 언제 봐도 참 예쁘다. 이제 유럽도 가로등을 LED로 교체하고 있어서 점점 사라지는 풍경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더 아름다워 보이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잠깐만, LED는 원하는 색을 표현하는 데 별 제약 없지 않나? 효율이 조금 깎일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저 색깔 유지하는 거 안되려나? 그나저나 오늘도 패딩 조끼 입고 출발이다. 아, 비도 그쳤는데 아직 왜 이러지? 수비리 - 11:30 착. 론세바 ~ 에스삐날이 두 시간 정도 걸리니까 통상 패턴 적용하면 13:30 착. 그냥저냥한 빠르기로 왔네. 지난 까미노 사진 기록을 참고하려고 폰에 넣어두었는데 이 예쁜 그림 위주로 골랐더니 발/착 시간 알기 힘들다야. 이번엔 데이터 위주로 구성.. 2023. 7. 26.
07.25 _ Borda → Espinal (23.5km) 보르다 알베 정보는 → https://babelfish.tistory.com/267  이 알베르게는 순례길 숙소 중에선 최고가 레벨이다. 포함된 저녁 식사 감안해도 바르셀로나 도미토리와 맞먹을 정도. 이렇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늘 꽉 차는 이유는 생쟝에서 론세바까지 피레네를 한 번에 넘는 걸 힘들어하는 순례객들에게 좋은 옵션이 되는 위치 때문인데 난 순전히 일몰/일출을 보려고 여기에 묵었었다. 위치 중에서 '거리' 보단 '높이'가 중요할 때도 있지. 그런데 내가 묵었던 날은 잔뜩 흐리고 비까지, 해발 고도 800m 깊은 산속 옹달샘 겁내 춥더만요.  비바람이 어제보다 심하다. 능선에서 만나는 '비구름 + 바람' 조합은 언제나 무서워. LG폰이 밀스펙이라는 게 감사할 따름. 한여름.. 2023. 7. 25.
Albergue Borda 설명. 부킹 닷컴 페이지에서 예약할 순 없어도 간단한 숙소 설명과 리뷰 정도는 볼 수 있으니 참고 하시고,https://www.booking.com/hotel/fr/auberge-borda.ko.html 우선 예약부터 → 홈페이지. https://www.aubergeborda.com/우측 상단 BOOK 클릭, 일정 찍어서 검색, 원하는 날 예약 가능하면 진행.(나폴레옹 루트가 닫히는 겨울 시즌은 당연히 예약 불가다)요금은 예약하면서 지불하는 게 아니라 숙소 도착한 후에 저녁 먹을 때쯤(?) 현찰로 결제. 접수 후에 등록한 주소로 확인 메일 주고받으면 예약 완료.  * 위치가 까미노 경로(428번 도로)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어서 지나치는 순례객들은 보기 힘든 곳인데,  샤워 시스템, 이건 설명이 좀 필요하다.  .. 2023. 7. 24.
07.24_Bayonne / SJPP → Borda (8.5km) 보르다 알베 정보는 → https://babelfish.tistory.com/267 바욘 → 보르다. - 바욘에 연착 없이 여유 있게 세잎. 곧바로 생쟝행 기차 → 까르푸 → 주차장에서 트레일 세팅 → 순례자 사무소 → 생쟝에서 최종 정비. 버스는 걱정했던 것보단 편했다. 도로가 좋아서 그런가? 하긴 마드리드에서 빰쁠 갈 때도 괜찮았잖아. 아직 야간 버스가 불편할 나이는 아니니까. 뭐, 왜? 덕분에 잘 잤다 8.5km 보르다까지 가뿐하겠네. 뭐, 밤을 새웠어도 걸을만한 거리이긴 하지. 어제는 세느 강변에서 뚜르 드 프랑스 경기를 관람하던 내가 오늘은 비 맞으며 피레네를 오르고 있어. 초반부터 너무 강행군, 여행까지 와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 일이야? 생쟝에서 하루 쉬고 왔어야 했을까? 보르다 8.5km가.. 2023. 7. 24.
07.23_Paris 2nd 에펠의 일출 보겠다며 야심 차게 나선 아침. 뭐야, 비 왜 와요. 아쉽게도 해돋이는..... 아니었어도 여명(?)은 괜찮았어.   리용 역 야, 너 이 자식. 20년 만에.... 반갑..... 크흙. 2000년 겨울 빠리에서 로잔으로 출발했던 유로스타. 내 아직 그것보다 좋은 기차를 못 타고 잏. 부끄릅따. 그런데 왜 내 기억 속의 리용 역은 '그ㅎ라 데 리용'이지? 실제로는 '갸ㄹ 데 리용' 이잖아.성심당. 굳이? 싶었지만 왔어.  조망은 좋네.생샤펠.  스테인 글라스 화려함의 극한.   시떼 섬 찍고 퐁네프 건너 루브르 쪽으로 향했다. 박물관 들어갈 건 아니고 아침에 물어봤던 뚜르드 프랑스를 볼 수 있을까 해서. 여행객이 도달하고 싶은 목표 중 하나가 '현지인 처럼' 그 도시를 누리는 건데 이런 스포.. 2023. 7. 23.
07.22_Paris 1st 생드니, 랑스 대성당 엔조이 호스텔 룸메 랑은 조합이 안 좋네. 슨배임은 여름 화이트 에펠을 즐기는지 새벽 한 시 넘어서 들어오던데 난 일찍 잠들고 새벽에 나가는 패턴이라 얼굴 한 번을 못 봤어. 서로 편하고 좋지 뭐. 오늘은 생드니 갔다가 랑스로. 성당 두 개 보는 날. 프랑스 고딕의 시작과 최고를 보고 순례길에 오르리라!  룸 내 사물함의 시건장치는 믿을 수 없어 배낭은 숙소 스토리지에 맡겨야 했다. 원래는 오전에 체크아웃하고 오후까지 시내 둘러볼 때 맡겨놓는 용도겠지만 방안의 사물함 보다야 인포 직원이 지켜볼 수 있는 보관실이 더 낫지.   빠리 지하철 역들은 티켓을 살 수 없는 - 곧장 개찰구로 연결되는 출입구도 있더라. 그래서 티켓을 시려면 길 건너 역의 중심 출입구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구시가지 보존하면서 교.. 2023. 7. 22.
0720 / 21 ICN. SIN 19:10 출발. 냉장고 정말 정성을 다해 비웠다. 살뜰하게 다 해 먹고 마지막 남은 양파랑 간 마늘 볶아 만능 양파 만들어 냉동해 둔 건 쫌 기특했어. 넓어진 공간은 돌아와서 먹을 MSG 넉넉한 레토르 봉지로 채우고 냉동실 벽면 얼음 정리까지, 간만에 부지런 좀 떨었네.  현관문 나섰다가 다시 돌아와 확인 또 확인한다. 빠뜨린 건 없는지. 물, 불, 전기, 창문..... 단속하지 않은 건 또 없는지. 충분히 확인하고서도 세 번이나 반복이다. 즉흥적인 여행이 아니라 매뉴얼 만들어 그 순서를 따랐음에도 이런 걸 보면 난 준비의 완벽함 보다는 불안의 총량을 채워야 지쳐 안정되는 인간인 모양이다. 돌아오면 여행 출발 당일 체크리스트와 그 진행 프로토콜을 보다 세밀하게 작성해야겠다.  여행 전 날답게 엊저녁부터.. 2023. 7. 20.
프랑스 길 대비 체력 점검. 까미노 카페엔 프랑스길 첫날 나폴레옹 루트가 얼마나 힘든 지 물어보는 질문이 꽤 올라온다. 나도 직접 경험해 보기 전엔 궁금했었지. 내 경험으론 날씨가 아주 얄궂지만 않다면 명성에 비해 풍경도 난이도도 별거 없더라 수준이었다.... 싶지만,  보정된 추억을 근거로 장기 트레일 계획을 짤 순 없잖아. 신체 내구도도 하루하루 깎여나가는 중이라 건방 떨지 말고 착실히 점검해야지. *   두어 시쯤? 새벽에 자다 깨서 엊저녁 하다 만 작업 마무리해 업로드하고 인터넷 살피던 와중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는 일기예보를 봤다. 그래서 얼마나..... 5℃? 호오~ 이거 좋네, 내 등산 경험으론 여름 복장 풀세팅(이너+반팔티+경량패딩조끼+바람막이)으로 견딜 수 있는 한계가 딱 이 정도거든. [상태창 : 시험 조건이 충족되.. 2023. 4. 9.
Camino 용품 보충. 지난 까미노에 비해 나아진 용품들. 1. 카메라 + 렌즈. 지난 까미노에서 가장 아쉬웠던 표준줌의 고장에 대응하기 위한 기계식 줌 렌즈 영입. 타임 랩스가 좀 아쉽긴 해도 액션 캠은 두고 가자. 배터리 관리하기 짜증 나. 밴드도 버리고 일반 시계 선택. 충전은 핸드폰과 카메라만! 스트레스의 가짓수를 줄이는 게 포인트. 2. 핸드폰 - 구글맵/번역 앱과 까미노 필그림, 부엔 까미노, 부킹 닷컴 정도 돌아가면 기본 생활엔 지장 없는 여행이라 딱히 성능 업글은 필요 없다. 지난번 배시업보다 나아진 게 뭐가 있지? 광각 카메라와 Relive 정도? 배터리만 좀 더 신경 쓰자. 3. 신발 - 최종 후보 2개. 어떤 걸 고르더라도 지난번 보단 나을 거야. 4. 기타 배낭은 지난번과 같은 32L + 슬링백. 샌들, .. 2023. 2. 24.
(또)프랑스 길 준비 시작. 코로나 아니었으면 진즉 다녀왔을 길을 이제사 시작. 순례길 계획할 때 처음과 두번 째의 가장 큰 차이는 '코스'를 고민하게 된다는 점이다. 처음에야 '순례길 = 프랑스 길' 이어서 고민할 필요도 없었는데 이젠 한 번 가봤다고 주워들은 걸 늘어놓고 고르게 되더라. 이 길에도 히말라야만큼이나 다양한 옵션이 있거든. 북쪽 길은 힘들다는 만큼 멋져 보였고, 해안선 따라 올라가는 포르투갈 길도 끌렸었는데, 짧은 고민 끝에 결국 프랑스 길을 다시 걷기로 했다. 빡쎘던 길 다시 정비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누리고 싶은 욕심과 지난번 놓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러 가는 길. 2회 차엔 좀 더 여유롭게 걸을 수 있으려나? 순수하게 걷는데 필요한 시간을 알지 못했던 첫 까미노에 비해 좀 영악해진 짜임새다. 지난 길과 비교.. 2022.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