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나푸르나 잔잔바리 20251 항공권 취소의 변. 지난 토요일 여의도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내 머릿속 '저 OO OO들이 단체로 쳐 돌았나'라는 생각 아래 깔린 감정을 짚어봤다. 쉰내 나는 쌍팔년도 문장의 포고령이 무섭진 않았어. 무산되는 표결을 보며 좌절한 것도 아냐. 계엄 선포와 탄핵 부결. 부끄러움도 없이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고서 실실 쪼개는, 위선조차 떨지 않는 놈들을 보던 내게 들이닥친 감정은 '모욕'. '늬들이 뭘 어쩔 건데?' 나 하나가 아니라 시민 사회 전체를 깔보는 저 태도를 어떡하지? 이 더럽고 끈적거리는 감정은 쉬이 해소되지 않아 아직도 마음 한켠을 묵직하게 누른다. 며칠 뒤면 네팔로 날아가야 하는데 이 무게를 지고서 5,000M 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가능은 하더라도 그 길이 즐거울까? 히말라야 골짜기로 들어가면 현 시.. 2024.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