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Annapurna Circuit_201511 네팔 여행 팁. 2월에 다녀왔던 네팔 이야기지만 지진 후에 정리한 여행기여서 적는 내내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다. 실제 피해는 어느 정도인 지, 복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많이 궁금했지만 국내 언론이래 봤자 BBC처럼 네팔 사정을 상세히 살필 여력이 되는 곳이 있을 리가 없고. 그나마 현지 소식을 알 수 있었던 곳이 딴지일보 국제부 기사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현지 거주민들이 전해주는 소식들. 지지리도 가난한 나라에 어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이런 참사가 없더라도 엉망인 정치와 이빨 드러내고 덤비는 외국자본에 서민들의 삶이 어려운 곳인데 저 재난마저 더해져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네팔 경제에서 관광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내외라곤 하지만 지진 이후 이어지는 여진과 곧 시작될 몬순과 무더위, 적어도 10월까지 관광산업.. 2015. 6. 7. 카트만두, 여행 마무리 룸비니 앞 버스 정류소. 05:00 새벽예불 드리러 나온 경화 군과 작별 인사하고 대성석가사를 빠져나와 예약해 둔 버스 탑승. 귀신, 아니 야차라도 나올 것같은 분위기의 버스.이 새벽에 문 열고 영업하는 가게가 있다야, 물통이 비었었는데 음료수 구할 수 있어서 다행.근데, 이 버스가 부다촉에서 우회전을? 어이, 그 짝으로 10분만 더 가면 국경 넘는다고! 나 인도 비자 없는데!!는 바이라하와 버스 정류소. 룸비니 카트만두 직통 버스가 아니었구나. 어라? 버스가 사쿠라네? 사쿠라여 !덕분에 따끈한 짜이 한 잔~버스에서 틀어준 영화. 아~ 저 군무, 영화 대충 기억나는 것 같기도 하고....;;도심을 지나다 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간이 연회장. 찾아가는 결혼식장! 부트왈 넘어서는 역시나 산길. 험하다... 2015. 6. 5. 룸비니 산행 마치고 며칠 동안 포카라에서 한 일이라곤 오캠 다녀온 것 빼면 먹고 자고 쉬었던 게 전부. 이미 충분히 쉬고 있었지만 보다 더 격렬하고 열정적으로 쉬기위해 룸비니로 이동. ▒ ▒ ▒ [02.23] ▒ ▒ ▒ 인도 단체 관광객. 중국뿐 아니라 인도 부자들도 단체로 많이 오는 것 같다. 어디,... 묵티나트라도 가시려나? 포카라가 관광지라는 인식이 크게 박혀있어 그런지 생활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현지인들을 보면 생경한 느낌이 든다. 룸비니까지 타고갈 에어컨디셔너 장착 투어리스트 버스!! 는 고장. 튀김을 장작불로.... 삼시 세 끼냐? 여기가,........ 탄센 부근쯤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작은 동네에 내려서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도 좋을 텐데 말이지. 연식 대비 너무 편한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2015. 6. 5. 서킷 어라운드 후 포카라. 대충 잡은 숙소만큼이나 성의 없는 기록. 어제는 숙소를 아무렇게나 잡아버렸다. 해 떨어지고 비오는 저녁에 도착해 밥먹고 나서야 급하게 방을 구하러 다녔는데 이게 숙소 구하기엔 너무 늦은 시각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딱히 없었다 - 가성비 엉망. - 얘들 해 지고나면 배낭 메고 숙소 잡으러온 여행객에게 2,000NPR 짜리 방 밖에 없어~ 그따위 배짱 장사 심하다. 가격도 허황되지만 이틀 묵으면 하루에 1,000NPR로 해주겠다니? 그럼 하루 묵으나 이틀 묵으나 같은 값이 되잖아? 비싸게 받겠다는 말이 아니라 그냥 일하기 싫은 직원들의 영업 거부일 수도 있고....-.-;;그것도 아님 비에 쫄딱 젖은 여행자 놀려 먹는 거지. 얻어 걸리면 좋은 거고 아님 말고. ▒ ▒ ▒ [02.19] ▒ .. 2015. 6. 4. 서킷 어라운드 #3. 쏘롱 라 ~ 포카라 ▒ ▒ ▒ [02.14 계속] 쏘롱라 - 차라부 ▒ ▒ ▒ 일단 현재 위치, 쏘롱 라. 스카이뷰. 위대한 구글의 스트릿 뷰 도 감상해 보자. 왼쪽엔 쏘롱 피크 - 카퉁캉 (6,484M). 오른쪽엔 야카와캉 (6,482M). 내려가서 뒤돌아 보면 이런 모양새다. 이렇게 보니 무척 낮아 보이는데 이걸 쏘롱 라에서 자른 단면으로 보면, 실제 걸었던 딸에서 툭체까지의 높낮이가 이렇게 된다. 가장 높은 곳이 쏘롱 라. 해발고도 5,416M. 마샹디와 칼리 간다키의 유역 경계. 사람은 넘을 수 있지만 물은 넘을 수 없는 길. 오늘 아침 하이캠프에서 밟았던 눈과 지금 밟고 있는 눈은 수백 킬로 미터를 흘러 바랏푸르에 도달해서야 서로 만나게 된다. 앞에 보이는 풍광은 '무스탕' 지역 - 좀 멋짐. 안나푸르나 서킷 코스.. 2015. 6. 4. 서킷 어라운드 #2. 마낭 ~ 쏘롱라. 마낭(해발 3,540M). Tal(해발 1,700M)에서부터 걷기 시작했으니 높이로는 거의 절반정도 오른 상황. 고도 적응과 체력 회복을 위해 하루 쉬는 곳. ▒ ▒ ▒ [02.11] 마낭 휴식 ▒ ▒ ▒ 쉬는 날이라도 어김없이 눈은 일찍 떠지고. 시차적응 안 하는 게 산행엔 유리하다.이제야 본 모습을 보여주는 안나푸르나 3봉.... 아니, 피크는 이 높이에선 아직 안 보이는 건가? 쉬는 날이라고 마냥 퍼질러져 있으면 안된다 조금이라도 고도를 올렸다가 내리기 위한 뒷동산 산책.순해 보이긴 한데 길 막고 있으면 얘들 좀.... 무섭다.여기 길도 비탈지고 눈 쌓여서 만만찮은데 조랑말들 놀라지 않게 빙 둘러가느라 이거 빈 몸인데도 숨이 차. 헉헉.묵고 있는 숙소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저 멀리 가.. 2015. 6. 3. 서킷 어라운드 #1. 베시사하르 ~ 마낭 일행이 생겼다. 어제 숙소에서 다른 여행객들과 수다 떨던 중에 동생들이 알려준 소식. "어, 저 누나도 서킷 가신데요" 그렇게 아침 택시비 쉐어나 하기로 하고 그 누나(이하 NAM, 포터는 갸누)와 아침 약속을 잡았다. 포카라에서부터 일행이 생기는구나. 아침에 한 30분 일찍 일어나서 버스 타러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뭐, 우아하게 택시 한 번 타볼까? 예상했던 것과는 좀 다르게 시작되네. 예상, 계획 그딴 거 뭐? 여긴 네팔이라고. ▒ ▒ ▒ [02.06] 포카라 출발 - 베시사하르 - 딸. ▒ ▒ ▒ 베시사하르에서 퍼밋 개시하면서 만난 7명이 모여 짚 한 대에 올랐다. NAM과 포터 그리고 4 명의 영국친구 (톰/다나,샘/닐)어디까지 짚으로 올라갈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그래, 일단 Chamc.. 2015. 4. 16. 카트만두 찍고 포카라. 트리부반 공항 입국과정에 대해 예습할 때 제일 먼저 체크하는 네팔 비자 서류. 당연히 서울에서 네팔 비자 폼은 다 채워두었다. 가능한 빠른 시간에 공항을 탈출해서 타멜 부근 은행에서 환전, 유심까지 해결하고 여유롭게 숙소를 구하리라!! 는 야심 찬 계획. But, 수하물이 있다면 그거슨 쿰일 뿐. 입국 수속을 암만 빨리 처리해도 찾아야 할 수하물이 있다면 만사 허당이다. 알고 짐 싸자.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면서 보여주는 창 밖 풍경이 도시의 특색을 말해준다. 통일호 정도나 설 것같은 기차역 모양새의 무려 국제공항. 트리부반 소박함에 실소가 나올 지경이지만 그래도 할 건 다 한다. 이르케 짐 기다리고 있으면 세월 다 간다 그 말임. 아, 근데 배낭 찾고보니 가슴 버클이 망가져있네. 수하물 싣고 내리는 과정.. 2015. 3. 17. 푸동 환승, 곤명 공항 노숙 2015. 1월 즈음에 인터넷에서 찾아 모아둔 출입국 관련 서류들. 웹에서 긁어둔 거라 딱히 정리된 건 아니니 참고로만 볼 것. 모바일 기기에 넣어 볼 수 있게 폰트를 좀 크게 해 두었다. 네팔 비자 폼은 사전에 작성해서 프린트해 두면 OK. 아마도 서류 폼은 조금씩 바뀌겠지만 상식 선에서 기재하면 된다. 2월에 들어간 네팔 비자폼도 저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문제없이 발급받았다. 그래도 최신버전이 있다면 찾아두는 게 좋겠지? * 2년 전, 인도 여행 마무리할 때쯤 다음 여행지로 점찍었었던 동네. 인도 여행 계획할 때만 해도 히말라야를 오를 생각은 없었다 인도 여행 동선 변경하다가 '오호~ 바로 옆 동네에 네팔이 있어? 이 구질 구질한 나라 돌아댕기는 거 짜증 나던 차 환기시킬 겸 한 번 가보지 뭐' , '.. 2015. 3. 11. 출발_네팔, 안나푸르나 서킷 어라운드 오늘 출발이다. 16:00 인천 발 동방항공. 여행하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내 안의 두 가지 방식이 부딪히는 걸 느낄 때가 있다. 단단하게 무장한 나의 가치관과 현지의 방식이 부딪히는 문화 충격을 즐기는 방식이 그 하나. 또 다른 하나는 그런 선입견을 버리고 물 흐르듯 새로운 에너지를 느끼고 받아들이며 낯선 경험들로 채워나가는 방식. 물론 완전히 분리된 방법은 아니어서 상황에 맞게 섞어가며 여행하게 되지만 가끔은 어떤 자세를 잡을까 고민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두 번째 방법을 솔직하고 진지하게 사용하기 위해 첫 번째 방식으로 시작한다. 내 인생관/가치관에 대한 반성....... 까지는 아니라도 ' 야~ 이걸 저런 식으로 생각해 보는 것도 가능하구나'는 환기랄까?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생각하는 '.. 2015. 2. 2. 지도 위에서의 여행. 다음 달 이맘 때면 카트만두에서 입국 수속 밟고 있겠네. 준비할 게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여정인 안나푸르나 서킷 어라운드 준비. 사계절을 대비한 복장과 장비, 한겨울 해발고도 4,850M 에서의 비박에 가까운 숙박, 고산증을 대비한 여러 보조 식품, 산행은 여행보다는 좀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산과 나를 위해서. 3,500m 이상에서의 숙박이 6~7일. 그래봤자 눈 내리던 MBC에비해 별스러운 높이는 아닌데 중요한 건 하이캠프에서의 하룻밤. 그 하루를 위해 어느 정도의 침낭을 준비해야 할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하이캠프 롯지들이 괜찮은 이불만 준비하고 있으면 좋겠는데. 아, 뽁뽁이랑 박스 테잎 가져가서 숙소 창문에 공사를 해버릴까? 그런 준비 중 잉여짓. 이게 짧게 잡아도 .. 2015.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