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아니었으면 진즉 다녀왔을 길을 이제사 시작.
순례길 계획할 때 처음과 두번 째의 가장 큰 차이는 '코스'를 고민하게 된다는 점이다. 처음에야 '순례길 = 프랑스 길' 이어서 고민할 필요도 없었는데 이젠 한 번 가봤다고 주워들은 걸 늘어놓고 고르게 되더라. 이 길에도 히말라야만큼이나 다양한 옵션이 있거든. 북쪽 길은 힘들다는 만큼 멋져 보였고, 해안선 따라 올라가는 포르투갈 길도 끌렸었는데, 짧은 고민 끝에 결국 프랑스 길을 다시 걷기로 했다. 빡쎘던 길 다시 정비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누리고 싶은 욕심과 지난번 놓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러 가는 길. 2회 차엔 좀 더 여유롭게 걸을 수 있으려나?
순수하게 걷는데 필요한 시간을 알지 못했던 첫 까미노에 비해 좀 영악해진 짜임새다. 지난 길과 비교해서 전체 예산은 30% 정도 늘어난 와중에 항공권은 +10% 선에서 잡았어. 이 정도면 선방. 1년 동안 항공권 가격 살펴봤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인 지 요즘은 대략 7 개월 전이 최 저점이더라고. 2주 더 기다렸다간 얼추 50%가 더 오를 기세라 1년 동안 관찰해 온 통밥으로 결정. 그래서 이번 여행은, 파리 in -> 프랑스길 -> 포르투 -> 바르셀 out
지금까지 항공권 예매는 출발 일 6개월 전에만 결정해도 충분히 부지런한 축에 속했었는데 이번엔 7월 하순에 출발할 비행 편을 크리스마스 시즌에 결정했다.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극 성수기의 유럽 항공료가 반년 안에 더 떨어지기는 어려울 테니, 이젠 돌아보지 마, 가격 검색 금지. 근데 보통 항공권을 끊으면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인데 이번엔 너무 멀다야. 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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