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나트륨 등의 노란색이 깔린 새벽 풍경은 언제 봐도 참 예쁘다. 이제 유럽도 가로등을 LED로 교체하고 있어서 점점 사라지는 풍경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더 아름다워 보이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잠깐만, LED는 원하는 색을 표현하는 데 별 제약 없지 않나? 효율이 조금 깎일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저 색깔 유지하는 거 안되려나? 그나저나 오늘도 패딩 조끼 입고 출발이다. 아, 비도 그쳤는데 아직 왜 이러지?
수비리 - 11:30 착. 론세바 ~ 에스삐날이 두 시간 정도 걸리니까 통상 패턴 적용하면 13:30 착. 그냥저냥한 빠르기로 왔네. 지난 까미노 사진 기록을 참고하려고 폰에 넣어두었는데 이 예쁜 그림 위주로 골랐더니 발/착 시간 알기 힘들다야. 이번엔 데이터 위주로 구성해야지.
아침을 수비리에서 먹었다 - 열한 시 반에. 페미닌 푸드트럭에서 수박 정도는 먹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막판에 좀 힘들었어. 역시나 못 먹으면 힘이 안 나. 이 걸 이 나이 먹고 길에서 확인하네.ㅋ 아침 식사 확보도 중요 사항.
수리아인 통화 해보니 풀 북 이래서 라라소냐에서 멈췄다. 영국 마이클은 무시무시한 빠르기로 저 멀리 가버렸고 프랑스 부부님들은 아마도 Arre. 프랑스 모녀가 여기까지 왔네? 그래서 저녁 같이 먹었지. 저 척박한 마트에서 사람들 참 알뜰하게도 장 봐오더라. 계란이 있었다고? 돼지고기 장조림이요??? 언어가 미숙한 것에 더해 문화가 낯선 것도 핸디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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