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9 폴투 → 바르셀
간만에 숙소 리뷰 // Lost Inn Porto Hostel - 대만족, 다시 올 때도 여기 예약할 것 같다. - 25년 여름쯤?
동 루이스 다리 북단에서 도보 2분 거리. 이 위치가 정말 큰 장점인데 그게 아니더라도 관리 잘 되고, 카드 키(사물함 포함) 편리하고, 직원들 친절하고, 에어컨 빵빵(조금 과할 정도-이불 달라면 줌)하다. 1층엔 객실 없이 화장실/샤워실, 주방, 휴게실, 로비. 대충 잡아도 사람이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가 40 개 넘는다. 객실 하나라도 더 만들려고 공간 욱여넣지 않았어. 조식(3유로)은 아침에 일찍 움직여야 할 계획 없다면 먹는 게 좋다. 1층 바에서 판매하는 맥주나 와인 가격도 그렇고 먹는 걸로 이익 잡는 집은 아니다. 여행객에겐 거의 만점이고, 순례자에겐.... 손빨래/건조 환경이 좀 부실하긴 한데 그것도 여느 사립 알베 수준. 음식 해먹기도 좋은 편.
우아, 설마 했더니 진짜 지하철 E라인(공항 철도) 배차 간격이 30분이야??? E-line 종점에서 매 시 정각/30분에 출발하나 보다. 간격이 너무 길어야.
와 비행기 뒷자리 멕시코 가족 갓난아기 대박, 한 시간 반 내내 좌석 등받이에 붙은 식탁 가지고 노는데 어른들이 한 번을 안 말리네. 말이 통할 것 같은 사람들이라면 항의해 보겠지만 아빠 문신 보고 견적 안 나와서 그냥 견뎠어. 젠장. 근데 비행기에서 컨디션이 확 떨어진다. 아침 먹을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지하철 + 비행기] 해서 세 시간째 에어컨 바람 쐬고 있는 중이라 그런가? 싱가폴 갈 때는 방한 의류(?) 빵빵하게 챙겨야지 이거 까닥하면 여행 끝나고 감기 걸리것어. 실제로 감기 걸렸다. 사실 에어컨 탓이 아니라 이틀 동안 야경 찍는다고 코 흘리고 다녀서 그런 거잖아. 그럴만했어. 불운이 겹치고 컨디션 안 좋은 이런 날은 싸돌아 다니지 말고 재빨리 숙소 들어가 숨어야 한다. '바셀 첫날은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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