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벌써 막 날이라니
일출이나 볼까 하고 숙소를 구엘 공원 부근에 잡았는데 지금 몸 상태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고, 신청한 가우디 투어 시작 점이 까사 바뜨요라 아침부터 시내버스로 움직여야 했다. 계획하면서 막판에 귀찮아서 대충 했나 보다. 뭔 동선을 이렇게 번거롭게 꼬아놨을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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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투어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돌아봤는데 편한 만큼 조금 아쉽고 뭐 그랬다. 성당도 분명 대단히 파격적이지만 세간에서 평가하는 만큼 엄청나다고 느끼진 못했어. 너무 사람이 많아 관광지 같은 느낌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너무 편하게 와서 그런 걸 수도 있겠네. 예까지 걸어왔다면 감동스러웠을지도 모르지. 가우디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성당을 설계했을까? 한 블록만 벗어나도 보이지 않는 저 으리으리한 성당이 세상에 무슨 의미지? 그냥 저 좋으려고 설계한 이기적인 건축물 인가 싶기도 하고..... 설계 하중으로 고도 제한까지 걸었다는데 그건 재료공학이 발전하기 전에나 유효했을 이야기지, 지금은 고인의 바람을 후손들이 보완해 가며 이뤄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완공 후 다시 와보고 싶긴 하다. 가우디 투어와 입장권 가격 지불했으니 나도 이젠 이 성당에 지분 생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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