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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nd_Camino_2023

08.18_Villafranca → Lagua de Castilla (30.0km)

by babelfish 2023. 8. 19.

와, 새벽부터 오르막..... ㄷㄷㄷ

다리 건너
조금 걷다가 엇? 이 길이 아닌개벼, 다시 빽.
이 갈림길에서 오른 쪽-오르막 길이 구(=원래) 길이다.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있다. 옛길 돌아서 가는 거리가 PRADELA까지 8km라고 적혀있는데..... 이 갈림길에서 중요한 건 거리가 아니라 400m 이상을 올렸다 내리는 고도다. 그러니까 산 하나 넘어가는 길 같은 건데 시작과 끝이 좀 심하게 험하다. 오르막은 오세브레이로 구간보다 등반 각이 높고, 뜨라바델로로 합류하는 내리막은 철십자가에서 엘아세보 가는 길보다 더 가파르다. 간단히 말해서 프랑스 길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 뱌프랑카에서 옛길을 선택할 거라면 반나절 정도 더 배분하는 게 좋아.

 

초입부터 가파른데 그게 안 끝나.... ;;;
덕분에 뱌 프랑카 버드뷰.
산 길이 힘들긴 한데 저 아래 도로 따라가는 길은 너무 지루해서 다시 걷기 싫었어.
Iglesia parroquial San Pedro Apostol, 와~ 예까지 걸어왔는데 성당 문 좀 열어놓으면 안되요?
뜨라바델로 전경. 이렇게 가까운데 이 높이에서 내려가려면 경사도가???
묘지 뒷길로 마을 입갤.
라면 집, 영업 시간이 아니다.ㅠㅠ
까사 수지, 반갑.
한참을 제꼈어도 아직 남아있는 접도구간.
라 뽀르델라
Iglesia de San Juan Bautista
암바스메스따스
Iglesia del Carmen
베가 데 발까르세
여기 오징어 빵. 오징어 볶음밥을 좀 달게 만들어서 겉바속촉하게 단단히 뭉친 것같은, 상상 가능한 그 맛이다.
'엘 파소' 여기도 준비하면서 체크해뒀던 숙소. 깔끔해보이네.
루이뗄란.
Iglesia de San Juan Bautista.
걷다보면 가끔 만날 수 있는 따라오는 댕댕이, 오늘은 너구나.
야, 이렇게 낙서로 덧칠할 게 아니라 병기해라. '론세바/오리에가'처럼.
가팔라 힘들지만 시원한 그늘 길.
라 파바.
능선에 올라섰다.
라구나 데 까스띠야.
Albergue La Escuela. 15 EUR, 부킹닷컴 예약.
베드로 신부님께서 사주신 저녁 밥. 얘들아, 고기와 와인을 먼저 먹고 밥과 국으로 마무리하면 안 될까? 응??

 알베르게 옆 침대 한국인 순례객 분과 저녁 식사 같이 했는데 이분이 파푸아뉴기니에서 선교 활동하시는 신부님이셨다....@.@;;; 어라, 거기 부족 간 전쟁 살벌한, 총/칼이 난무하는 동네 아녜요? 안식년 맞아 순례길 걸으신다는데 험한 곳에서 닦으신 내공 덕인지 유쾌하고 재밌는 분이셨다. 가진 건 돈뿐이라며 순례자 메뉴와 와인을 다 사주셨어. 신부님도 오늘 비야프랑카 갈림길에서 옛 길 넘어오셨어서 험한 길 같이 넘은 전우애 같은 게 발동되더라. 밥 먹으면서 둘이서 길 욕을, 사람도 도시도 아니고 길 욕을 한 참이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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