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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nd_Camino_2023

07.30 Estella → Los Arcos (22.0km)

by babelfish 2023. 7. 30.

돌이켜 정리하면서 보니까 초반에 정말 천천히 걸었네, 잘했어!

 오늘은 카메라 집어넣고 폰으로만 사진 찍어보기로 했다. 뭐 하루 카메라 빼먹는다고 큰 차이 있겠나 싶기도 했고 지난 며칠 동안 찍으면서 액정으로 보니 꽤 괜찮아서 다음 여행엔 카메라는 두고 올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 아니야!! 모니터로 살펴보니 여전히 폰카는 메모용 이더라.

새벽 출발!
에스떼야도 빠져나가는 길이 큰 도로 따라 나있어서 좀 헛갈리는 편이다.
아얘기 마을 끝에 있는 빵가게, 이 아침에 갓나온 빵과 음료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작은 가게도 겸업.
이라체 수도원
포도주 왜 안 나와요? 일곱 시 넘었는데!
왼쪽 길은 몬하르딘 거치지 않고 간다네. 편하긴 하겠다. 하지만 난 오른쪽으로.
몬 하르딘 성.
산 안드레스 사도 성당
몬하르딘에서 로스아르꼬스 가는 길이 메세타 체험판 정도 된다. 힘 조절 잘 못하면 아주 힘들어지는 구간.
어우야, 저 언덕은 아주 홀라당 타버렸네.
로스 아르꼬스 도착!

 산솔까지 갈까 했는데 어차피 내일은 로그로뇨에서 멈추고 빌바오로 점프할 거라 오늘은 여기서 끊었다. 공립 알베가 관리 잘 되는 곳이라 좋기도 하고  한 발짝 더 간다고 내일 여유로울 것 같진 않아.

 

그리고 좋아하는 아이삭 무니시팔. 시설이 낙후되어 조금 아쉽긴 하지만 포스있는 자매님들의 관리 방식이 맘에 드는곳. 8 EUR, 현금 결제
앉아 쉴 공간도 넉넉하고 부상당한 순례자를 살필 수 있는 간이 치료 공간까지 있다.
빨래 널어놓고 그늘에서 맥주 한 잔. 하루 중 가장 편안한 시간.

*

일단 밥부터 먹고, 성당.

 산타 마리아 대성당, 외관은 몬하르딘 업글 버전 정도였는데 내부가 놀라웠다. 예배 끝날 때쯤 슬쩍 들어가 봤다가 깜짝 놀랐어. 우아~ 이 작은 마을 성당의 바로크 장식이 이렇게나 화려하다고??? 2 층까지 올라가보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준 관리하시던 자매님 감사합니다. (_._;;;;;

 

*

 광장 앞 식당에서 빠에야를 주문했는데 딱 봐도 냉동. 서빙받는 순간 빵 터졌네. 음식 생긴 걸로 웃기기 있냐? 맛은..... 그래도 물 대신 육수 정도는 넣고 조리한 것 같더라. 뱅쇼 느낌의 Copa de Vino는 너무 싱거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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