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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나의 힘19

결혼은 미친 짓이다. 퇴근 무렵 윤환이가 메신저로 시사회 소식을 날려왔다. "야, 수인이가 '결혼은 미친 짓이다' 보러 가잔다." 오늘도 나름대로 바쁜 성후니 퇴근 후 동대문에 인라인 스케이트 견적 뽑으러 갈 계획을 접고 종로 2가 씨네 코아로 발걸음을 돌렸다. "야호 ~~, 오늘도 공짜 영화닷!!!" 버... 뜨... 극장 앞에서 쉰의 준비된 멘트 '오늘은 무대뽀로 밀고 들어가는 시사회다.' '??? 시사회 표가 있는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이어 날아오는 제2 타.'이제까지 내가 제공해서 편하게 봤으니 오늘은 성훈이가 표를 구해봐라' O.o ;;;;;;; 음냐, 지뢰 밟았다 -.-;;;;;;; 쉰이는 8086 친구들을 모조리 '무대뽀로 밀고 들어가기 시사회'무대로 끌어들일 심산이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낙점을 .. 2007. 12. 23.
Ghost in the shell Ghost in the Shell _ 공각 기동대 제5 원소의 상상력? 메트릭스의 액션 ? 흥, 그런 건 개나 물어가라지. 만화영화의 탈을 쓴 이..... '고민 덩어리'가 드뎌 오늘 국내 개봉을 한다. 내가 처음 이 영화를 접했던 97년. 무릇 일본 만화영화라 함은 하야오나 오토모 가츠히로의 것이라고만 알고 있던 시절 나에게 이 영화는 '충격'이었다. 오프닝장면부터 숨이 턱! 막혀 러닝타임 100분간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게 나를 '녹여'버렸던 영화. 한 마디로 겁.나.게.잼.나.는. 영화다. (뭐,... 재미없다는 친구들도 많지만...-.-;;;) 해적판 비디오 테이프가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보고 또 보면서 영화 구석구석의 장면과 대사 하나까지 외워버린 이영화는 이미 내 머릿속 사고 회로의 일부로 .. 2007. 12. 23.
집으로 집. 으.로 이 영화 번개를 선동한 수인이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이 영화에 대한 느낌을 간만에 선빵 날려볼까나? ^^;;;;;; . . . . 돈 없고 나이도 많고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할머니께 내 맡겨긴 꼬맹이. 순진하고 착한 천사 같은 녀석이면 좋으련만, 이런, 4 가지 없는 넘 O.o ;;;; 누구라 이런 생각을 가지지 않을까? 감히 외할머니에게 '병~신, 귀머거리'... 따위의 돼먹지 못한 욕설을 해대는 하는 꼬마라니! 감히 할머니에게 저따위 행동을..... 그러나 꼬마의 할머니에 대한 욕설은 낯선 상황에 대한 나름의(삐뚤어진 것이라 할지라도) 솔직한 감정의 표현일 뿐 그다지 악의라는 게 없는 반응이라는 걸 알고 있는 관객에게 감독은 할머니와 꼬마가 '집으로'들어가는 첫 번째 길에서 두 사람의 .. 2007. 12. 23.
복수는 나의 것 아끼던 거울이 깨졌다. 그 거울에 비춰진 내 모습, 내 방의 어색하고 어지러운 풍경. 깨진 거울속에서 낯선 모습으로 불안해하는 수십 조각의 나. '아무리 거울이 깨졌기로서니....... 이런 몰골 일 수가.......' 빛의 스펙트럼이나 반사체 거울의 특성이나 입사각과 반사각을 생각할 틈도 없이 단 한번의 충격으로 이렇게나 부서져버린 내 모습에 놀라며 눈앞에 보이는 낯선 풍경에 사로잡혀 한참이나 이리저리 갸웃거리던 나. 그렇게 깨어진 거울처럼 감독은 유리보다 더 불안한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지금 우리 모습을 비춰준다. . . . . .그리고?, 그래서,............. 어쩌라고? 아니다.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깨진 거울조각을 다시 맞추는 것이 부질없는 짓인 것처럼 나도 이 영화를 분석하지 않기로 .. 2007. 12. 23.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영화관에 들어가서야 알았다. '이거 블럭버스터군, 그럼..... 쉬리정도?' 도입부 이토회관 총격장면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거 재미없는 블럭버스터군..... 이 눔의 영화를 어케 본 담?' 지지난 주 일욜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는 '쨩끌로드 똥건'을 보고서 '오~~~, 자알 생겼는 걸. 좋아 영화 봐주지'라고 기분대로 정해버린 영화. 원래, '블랙호크다운'이 타겟이었는데..... 암튼, 요 근자에 들리는 영화계 소식에 꽤나 기대를 하면서 뚜껑을 열었는데 ' 아뿔싸, 속았다 한국영화 최대의 프로젝트라며 최고의 스타 쟝동건을 주연으로 캐스팅하는 초 강수를 두었지만 젠장, 막대한 자본과 스타시스템 - 그것이 이 영화의 불행의 시작이다. 액션 장면을 보면서 아직 한국영화의 총격 액션장면은 아직,...... 2007. 12. 23.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윤환이 녀석이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봤는데 결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사실 지 혼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드만) 내게도 그 결말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드라. 여수 클럽에서 세 명이 연주하는 그 마지막 장면이 '주인공들의 상상/꿈이냐 실제 주인공들이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이냐?'가 그 질문이다. 그때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친구들은 다 기억하고 있겠지? (다 술 묵고 이자묵었으모 우짜지...? -.-a) 자~~ 그 질문에 대한 내 생각. 굳이 그 답을 말하라면............ 그 건 꿈이 아니다. 그렇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건 꿈도 현실도 아니다. 사실 영화는-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마지막 두 주인공이 충주호반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에서 끝난다... 2007. 12. 23.
지방 관객의 변 대관절, 지방에서 다양한 영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것이 지방 관객이 '그런' 영화만 찾기 때문이라 굽쇼? " 민족 합성 대동단결 구국의 강철대오 참! 지! . . 방! " 그렇다면 서울에서 그나마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이유가 서울 관객들[만] '그렇지 않은' 영화를 원하기 때문이란 말씀입니까으~? 그런가? 절. 대. 그렇지 않다. 서울은 단지 쪽수가 많은 것이다. 그래서 지방에선 얼마 되지 않는 다양한 영화를 원하는 관객들이 인구수에 비례해서, 대학생 수에 비례해서 많을 뿐이다. 그런 서울에서도 단 하나의 개봉관이 겨우 버텨내었는데 지방의 어느 도시가 개봉관을 사수할 만큼의 관객을 확보할 수 있을까..... (마산에서도 고양이를 일주일 만에 걷었는데 사실 그 정도면 극장주가 큰맘 먹은 거다) 영화가.. 2007.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