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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nd_Camino_2023

07.23_Paris 2nd

by babelfish 2023. 7. 23.

에펠의 일출 보겠다며 야심 차게 나선 아침. 뭐야, 비 왜 와요. 아쉽게도 해돋이는..... 아니었어도 여명(?)은 괜찮았어. 

 

한 여름 06:00에 이렇게 어두운 게 말이되냐? 시간대 좀 어떻게 해봐라 제발.
에혀~ 이 자물쇠, 우리가 좋지 않은 거 알려줘서 미안해
로드 팀이 보이길레 뚜르드 프랑스 - 파이널 스테이지 샹제리제 입성 시각을 물어봤다. 16:00라굽쇼? 대충 동선을 맞춰봅시다.
오늘도 모빌리티 유저, 살뜰하게 지하철타고 숙소 복귀했다가 배낭 메고 나와선
리용역 근처 수퍼에다 배낭 맡기고(가서 알았는데 이것도 미리 예약하고 QR 받아서 가야 되더라. 재밋는 시스템)

 

리용 역
 야, 너 이 자식. 20년 만에.... 반갑..... 크흙. 2000년 겨울 빠리에서 로잔으로 출발했던 유로스타. 내 아직 그것보다 좋은 기차를 못 타고 잏. 부끄릅따. 그런데 왜 내 기억 속의 리용 역은 '그ㅎ라 데 리용'이지? 실제로는 '갸ㄹ 데 리용' 이잖아.

추억의 리용 역. 2000년 이었나? 여기서 스위스행 유로스타를 탔던 게.
기억보다 아주 작았다. 그동안 내가 좀 컸지.

성심당.
굳이? 싶었지만 왔어.  조망은 좋네.

어이구야, 여기도 미안한 풍경이....ㄷㄷ


생샤펠.
 스테인 글라스 화려함의 극한.

 

 

복구 중인 빠리 노틀담. 딱히 좋아하는 건물은 아니었어도 불타는 장면은 안타까웠는데
복구 공사중인 현장 앞엔 이런 자리를 만들어놨더라. 관광객이 아니라 조문객 분위기잖아?

 

어이구야, 여기까지요?

시떼 섬 찍고 퐁네프 건너 루브르 쪽으로 향했다.

 박물관 들어갈 건 아니고 아침에 물어봤던 뚜르드 프랑스를 볼 수 있을까 해서. 여행객이 도달하고 싶은 목표 중 하나가 '현지인 처럼' 그 도시를 누리는 건데 이런 스포츠 이벤트는 그걸 손쉽게 만들어줄 수도 있는 판이거든. 들어가 봅시다.

 

경찰 통제선, 봄에 파리 시위 보도 보면서 이런 풍경을 예상하긴 했지.
프랑스 경찰 제식 소총이 HK-416 였던가?
오~ 불란서 싸이카!
오늘은 장물이 아니라 자전거 보러 왔어요. @.@;;;;

 그런데 이 선수들이 언제 여길 지나칠 지 도통 정보가 없더라. 유튭 라이브로 실황을 체크할 걸 그랬나? 암튼, 갤러리 틈에 섞여 선수들을 기다리다가 이렇게 시간 죽이는 건 좀 아니다 싶어 돌아다니는 데 동선이 거의 다 막혀있었다. 루브르와 개선문 사이에 갇혔어! 어차피 개선문까지 갈 생각은 아니었으니 별 문제는 아닌데.....

 

아즈 그냥 동네 사람들 다 나왔네.
아니, 선수들이 아니라 서포트 차량이 ???
뭐, 이런 것도 현장이 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이긴 하지.
복동아, 지금이야!!


 뚜르드 프랑스,
 궁금은 하지만 포인트 잡고 몇 시간씩 기다려 볼 정성까진 없어서 출입 통제하고 있는 루브르에 갇여 먼발치에서만 봤다. 찍먹다운 적당한 거리였어. 질주하는 펠로톤을 가까이서 보지 못한 건 아쉽지만 선수들 뒤를 따르는 게 아니라 다른 코스를 이용해 따라잡아 결승점에 미리 도달하는 서포트 차량의 풀악셀은 좀 신선했다며 위로를....ㅠ.ㅠ

*

 

  바요네로 넘어갈 Flix  배흙씨 터미널 - 뭐 이런 데가 다 있냐.
 이게 프랑스라고? 처음 랑스에서 빠리로 복귀할 때도 창구에 직원 없는 게 토요일이라 그런가 부다 했었단 말야. (물론 그것도 말이 안 되지만) 그런데 아예 창구를 운영하지 않는 회사더라. 배흙씨에도 그랬어. 주차장 외에 있었던 거라곤 (10년 전 인도도 한 수 접어줄 만한) 화장실과 자판기, 의자 한 줄 그리고 배차 정보 모니터. 정말 말도 안 되게 '대합실'이 없다.

 

와, 이정도의 승객이 이용하는 버스 터미널인데
이따구로 운영한다고?  2023년의 파리에서??
승강장 벽면에 깔린 구조물이 대합실 역할을 하고 있다.

10년 전 인도보다 더러운 화장실은 차마 못 찍었다.
*
 철도 민영화의 그늘???
 이 정도 인원이 이용하는 시설이면 세금으로 화장실 정도는 쓸만하게 지어놔야지 이게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 거야? 세금이 아까우면 터미널 내 매점만 운영해도 청소 비용 정도는 조달할 수 있겠다. 장거리 버스 탈 승객들이면 꽤 공략하기 좋은 고객 이잖아. 대체 왜 이러는 건데? 심지어 터미널 바깥으로 나와도 가까운 거리에 가게가 없어. 설마 반경 100m 내에 상업시설 허가를 안 내준 건가?  속내를 알 순 없지만 내 이거 민자 철도 회사의 딴지라는 데 3,500원 걸지. 이 정도면 절대 누락이 아냐, 누군가 막고 있는 거라고.

 [ 빠리 → 바욘 야간 Flix 요약 ]
1. 출발지 터미널 시설이 말도 안 되게 구리다.
2. 버스가 그냥 버스다. 슬리퍼 버스가 아니다. 그래도 USB 충전 단자는 있네.
3. 휴게소 둘을 지나는데 하나는 우리나라 20년 전쯤 수준, 두 번째는 현대식.
4. 대략 2.5시간마다 한 번씩 쉬어준다.
5. 보르도에 05:50 도착해서 승객 한 번 떨구고/싣고 06:00 바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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