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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India_2012-3

도시 전체가 칸첸중가 전망대, 다즐링.

by babelfish 2014. 3. 11.

 밤을 달려 도착한 뉴 잘패구리 역에서 지프 합승.

 언제나처럼 곧 출발 할 것처럼 사람 태워놓고  만만디~, 빨리 타서 오래 기다리면 편한 자리, 늦게 타서 바로 출발하면 불편한 자리. 구라치지 않아도 납득할 만한 시스템인데 굳이 '타시면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라며 거짓말로 꼬셔서 태워놓고 기다리게 한다. 이 사람들 참....-.-;;;;  그래, 빨리 빨리가 우리 습관이라면 이것도 늬들 습관인 게지.

굽이 굽이, 다즐링 가는 길은 만만찮다. 가끔 여길 자전거 타고 오르는 분들 있던데..... 어우야~

그나마 차는 믿음직해 보이지만,

 타이어는 살벌한 재생, @.@;;;;

 

Darjeeling

  다즐링 오는 길 만큼이나 교통편도 썩 험난하다. 캘커타에서 하룻밤을 꼬박 달려 뉴 잘패구리. 거기서 다시 지프를 타고 3~4시간. 도착하면 얼추 점심시간. 게다가 높은 동네 - 해발 고도가 2,200 m 인 지라 배낭 메고서 숙소를 찾을 때쯤 되면 어지간히 지친다.  하지만,

 산 길을 올라 잡은 숙소, 칸첸중가 쪽이랑 일출 쪽이랑 좀 고민을 했었는데 해뜨는 방향을 선택한 숙소. [타워 뷰] 아침 일출도 좋지만 동네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썩 맘에든다.

다즐링의 광장, 초우 라스타.  웬 공연을 다 하나 싶어 봤더니 이거 오디션 프로그램이네. 우와, 이거 슈퍼 스타 다즐링 이야 ??? 

 초우 라스타를 지나 동네 탐험. 좀 지치긴 했지만 좋은 숙소까지 잡아놓고도 아직 한 낮. 좋은 기분으로 동네 한 바퀴~

아우 깨끗해. 여기 인도 아닌 것 같아. 인도까지 와서 왜 인도 아닌 것 같은 풍경에 감동을 먹고 그러지? 

  해 지기 전에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높은 포인트를 찾아 잰걸음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아까는 구름에 가려졌었던 칸첸중가가 낮아진 햇빛을 번쩍 하고 반사한다. 헐~ 칸첸중가가 저 쪽이었구나!!  더 높이 올라가자. 헉~헉~!

5일 내내 얼굴 마주했던 칸첸중가의  첫인상.

 다음 날 새벽,  타이거 힐 일출 보러 가는 길. 새벽, 시인이랑 몰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으니 일행을 구하는 외쿡 여행자들이 접근해 온다. 한 차 만들어서 출발. 새벽인데도 여긴 개들이 안 덤빈다. 좋은 동네다.

 타이거 힐 전망대에서 일출 기다리는 중. (잊지 말자 현지인들도 레저가 있다. ) 

 그렇지만 날은 꽉 흐렸다.

평범한 해돋이를 넘 거창하게 봤네....ㅋ 

 돌아오는 길. 작은 사찰에 들러 아침 예불.  공양 거리도 주셨.....;;;;

타이거 힐 같이 했던 친구들. 자칭 인도 그지 모드였던 시인이는 웃는 아낙으로 보호.......ㅋ  

 다즐링도 볼거리, 놀 거리가 많아 오래 머무는 도시는 아니다. 인도라기 보단 네팔에 가까운 메너와 음식들. 그 편안함이 여행객의 엉덩이를 무겁게 만드는 곳. 꼴까따부터 누리고 있는 낭창낭창한 여행의 연장. 아~ 점점 여행이 유람이 되고 있어. 

 칸첸중가 일출 전망대로 타이거 힐이 유명하긴 하지만 그건 높은 뷰 때문이고 실제 거리는 다즐링이 더 가깝다. 산책로에 마련된 뷰포인트로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며 맑은 날씨를 노리던........ 이틀 째 해 질 녘!!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깨끗하기도 하여라.

맑은 하늘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아침 식사도 포기하고 굼으로 산책하기로 했다. 

이렇게 생긴 작은 기차를 타고 굼 역까지 

 굼 풍경, 아기자기한 ㅇㅖ쁜 역. 

 굼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천천히 걸어서 다즐링으로 복귀. 

 어? 근데 철길의 침목....이거, 木이 아니네? 

 볕 좋은 날, 스님들도 이부자리 일광 소독 중. 

 다즐링 역에서 올려다본 산 동네. 위에서 보던 것과는 좀 다른 느낌. 

 골목 돌아다니다가 눈에 띈 건데.... 여긴 상수도를 가정까지 개별 라인으로 뽑나? 달동네라 그런가? 

 예쁜 동네는 밤에도 예쁘다. 

 오늘도 해돋이 좋았겠구나. 며칠 지났다고 편하게 숙소에 앉아 편하게 해돋이 감상.

역시, 똑딱이 캠으론 무리라니까.............-,.-;;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맛집. 쵸키네 !!

 프렌즈에서 골목 맛집으로 두루뭉수리하게 소개하고 있는 이 집은 참 푸근하다. 두 개뿐인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서 이렇게 저렴해도 되나 싶은 살짝 죄송한 마음으로 양 껏 먹을 수 있는 집. 동네 전체가 파업 중인 비상시국에도 셔터 내려놓고 몰래 영업해 주신다. 보석 같은 집이다.

뗌뚝.

돼지고기 두루치기 프로토 타잎. 지금 쯤 정식 메뉴가 되었을까? 

 그리고 양곱창 탕. 다즐링을 떠나던 날 아침에 차려주신 단골 스페셜.

 여긴 쵸키네처럼 간판 없는 가게가 많다.  현지인들만 알고 가는 가게. 귀동냥과 냄새에 의지해서 찾아가 보면  

  이런 멋진 소시지 집도 찾을 수 있다. 숙소에서 만난 요일 군이 알려준 특제(?) 소시지. 아~ 단백질 뜯으며 맥주 마셔본 게 몇 달 만이냐!! 

티베탄 난민센터.

 그리고, 파업.

촛불이 아니라 횃불. 낮에 오디션프로그램이 열렸던 광장에서 밤에는 집회. 

  여기 파업이 꽤 쎄다. 일단 모든 가게 영업 금지 - 심지어 공원에서 커피 파는 아주머니도 제한을 받는다.  그리고 전 교통편 올 스톱 - 덕분에 설을 네팔에서 지내려던 계획이 무산되었다. 그래서 저 파업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나같은 이방인도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 없게끔 충분한 불편을 끼친다. 그리고 저녁 7시쯤 깔끔하게 정리 집회하고 파업 끗. 겁나 쿨하다.

 들어올 때 양배추 모모를 먹었던 가게에서 다시 잠시 쉬었다가 다즐링을 빠져나왔다.

 이제 네팔로.   가자, 국경 넘으러!! 

 출입국 심사장. 타고 온 미니 버스 세워놓고 후다닥 달려서 처리.

안녕, 인도. 보름 후에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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