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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nd_Camino_2023

프랑스 길 대비 체력 점검.

by babelfish 2023. 4. 9.

 

 까미노 카페엔 프랑스길 첫날 나폴레옹 루트가 얼마나 힘든 지 물어보는 질문이 꽤 올라온다. 나도 직접 경험해 보기 전엔 궁금했었지. 내 경험으론 날씨가 아주 얄궂지만 않다면 명성에 비해 풍경도 난이도도 별거 없더라 수준이었다.... 싶지만, 추억 보정에 오염된 기억을 근 거로 장기 트레일 계획을 짤 순 없잖아. 신체 내구도도 하루하루 깎여나가는 중이라 건방 떨지 말고 착실히 점검해야지.

 

*

 

  두어 시쯤? 새벽에 자다 깨서 엊저녁 하다 만 작업 마무리해 업로드하고 인터넷 살피던 와중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는 일기예보를 봤다. 그래서 얼마나..... 5℃? 호오~ 이거 좋네, 내 등산 경험으론 여름 복장 풀세팅(이너+반팔티+경량패딩조끼+바람막이)으로 견딜 수 있는 한계가 딱 이 정도거든. '시험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살짝 메롱한 체력 상태와 뚝 떨어진 기온. 가혹 테스트는 이런 날 하는 거지. 지금껏 최상의 컨디션 맞춰 걷기 연습해 왔던 분들 모두 반성하십쇼. 안전 점검은 이렇게 도둑과 같이 들이닥쳐야 제 기능을 다 하는 겁니다. 예고 없이 치르는 월요일 아침 쪽지 시험처럼요.

 

여느때 처럼 해 뜨기 전, 광진교 남단 출발.
여름 장갑으로 버티기엔 손이 좀 시리더라. 다 좋은데 강바람이 좀 불편한 구간.
팔당대교 올라가는 길, 이 정도가 오리손 직전의 경사랑 비슷하지.
오리손 쯤에 옹심이랑 냉면집 있으면 좋긴하겠다. ㅋ
한국형! 산의 오르막.
정상 조망.
한국형 산의 내리막.
론세바 도착 시간으로 얼추 맞네.

 가끔 다니는 트레킹 구간 중에 프랑스길 첫날 [생쟝 ~ 론세바]와 가장 닮은 길. 거리는 얼추 비슷한데 비교하자면 이 구간이 조금 더 힘들었다. 애니메이션고 앞까지는 평지라 쉬울 것 같아도 20여 km 걸어온 다리를 끌고 오르는 검단산의 가파른 산길은 만만찮거든. 이 정도 걸어보고 괜찮은 체력이면 프랑스 길도 해볼 만하다. (이걸 30번 정도 반복해야 하는 내구성은 별도로 따져봐야 한다..)

 

막판의 급경사가 꽤 부담된다. 대충 계산해도 피레네보다 두 배 이상 가파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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