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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5_Porto & Ferrol

08.06_출발.

by babelfish 2025. 8. 6.

 몇 번의 자잘한 변경 끝에 정해진 출발 시각 18:30. 좀 여유롭게 공항에서 3.5시간 정도 예상하고 역산해서 13:00에 집 나섰다. 이번 여행엔 출발할 때 의례 따라오던 집돌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프로토콜을 만들어 두었지.ㅋ 문서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 참 여행도 일하듯이 한다. 이런 거 잘해. 역시나 머릿속에 그려놓은 순서대로 하는 것에 비해 훨씬 수월하고 스트레스가 적다. 스스로를 믿지 마. 매뉴얼을 믿어.

지하철로 공항 도착. 여행의 시작점. 여기가 0 km
배낭 - 6.3kg. 보조 가방(카메라 핸드폰 등 충전셑, 삼각대 등) - 2.1kg, 체중은 그대로. 음식/물 어지간히 채워 넣어도 10kg는 안 넘겠네.
이젠 제법 능숙해진 배낭 패킹.

 배낭 패킹 방법 좀 정리해 둘까? 사전 준비가 좀 필요한데

1. 레인커버. 4개 혹은 6개의 점을 찍어 가죽 조각을 본드로 붙이고 집게로 눌러서 3일 이상 굳게 둔다.

2. 펀치로 뚫은 다음 아일렛(직경 5mm)을 박아 보강한다.(아일렛 없이도 가능은 한데 쉽게 찢어진다.)

3. 굵기 4mm(아일렛 내경 보다 얇은) 노끈을 적당 길이로 끊어 가면 준비는 끝. 공항에서 짐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수하물 보내기 전에 유튭에서 봤던 매듭법 활용해서 묶으면 저렇게 된다. 가죽은 오픈 마켓에서 '조각 가죽'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고 본드는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노란색 오공 본드면 된다. 아일렛이 [부품+펀칭기] 해서 배송비 포함 20,000 원 정도.

 돌아오는 길에서도 수하물 보낼거라 '저 노끈을 순례길 내내 들고 다녀야 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노끈처럼 아주 단순한 물품은 뭔가 이상이 발생했을 때 보강할 수 있는 템이라 가지고 있으면 보험처럼 든든하다. 단순 물품의 조합이 쓸모가 많아.

노끈, 카라비너, 케이블 타이 조합으로 급조한 허리끈.

 

 수하물 보내려 줄 짧게 섰는데 요즘 다들 온라인으로 쳌인을 해서 그런지 부스들이 한산하드라. 에티하드도 마찬가지. 이것저것 다 하고도 창구 열리기까지 한참을 기다렸네. 더 일찍 나왔으면 뻘쭘했겠다. 수하물 안 부치면 한 시간으로도 충분하려나?

이젠 온라인 체크인이 일반적이라 곧 사라질 풍경이면서도 한편 핸드폰에 정보가 과하게 집중되는 게 우려스럽다. (사건의 복선 암시)
먹기 전에 안 찍었다고?? 태도 느슨한 거 봐라.

 기내식. 치킨과 맥주를 주문. 3.4만 피트 상공에서 즐기는 치맥..... 까지는 아니고 덮밥이었는데 좀 퍽퍽했다. 얘들아, 덮밥용은 찜닭을 써야지 튀긴 걸 쓰면 어떡하니. 치킨 마요처럼 소스라도 넉넉하게 뿌렸으면 좋으련만.  좀 아쉬운 첫 기내식. 디저트는 맛있었지만 많이 달았고 향신료 맛 나던 샐러드는 좋았어.

에티하드 항공 밥은 괜찮은 편. 하긴 내가 기내식 불평한 적이 있던가? 뭐든 잘 먹는 식성은 여행자에게 축복이다.

 

아부다비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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