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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India_2012-3

블루시티, 조드뿌르

by babelfish 2014. 2. 1.

 우다이뿌르에서 계속 북진. 자이살 사막까지 가기로 했다.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그냥 델리에서 환타옹이 오르차로 오라 그럴 때 갔으면 좀 더 효율적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ㅋ 아직도 효율 따위를 생각하고 있다니, 인도에 일하러 왔냐? 그냥 케세라세라, 주먹구구, 그럼 뭐 어때~

우다이뿌르 -> 조드뿌르 버스. 고장 난 버스 창으로 스며드는 바람을 막으려 누군가가 붙여놓은 밴드가 애잔하다.

블루씨티로 가는 길, 파란 하늘과 파란 버스 ^^;;

 길 가에 부려놓은 철근, 헐~ 철근을 저렇게 휘어서 운반해?  아무리 인도라도 이건 나중에 쁘라블럼이 될 텐데.....;

 

Jodhpur

 오후 두어 시쯤 조드뿌르에 도착, 우다이뿌르에서부터 계속 인도식 흥정에 진절머리가 나 있던 터라(아마 3개월 통틀어 요맘때가 인도 상인에 대한 분노 게이지가 제일 높았지 싶다. 뭐 내가 꼬아버린 내 동선에 대한 억하심정도 한 몫했을 테지만....ㅋ) 몰려드는 릭샤 왈라를 쳐다보지도 않고 뚜벅뚜벅 걸어서 버스 스탠드 구역을 빠져나왔다. 사다르바자르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도시에 대한 견적이 나올 때까지 좀 무식하게 움직여보자는.... 잔뜩 뿔이 난 상태.  근데 아까부터 릭샤 한 대가 계속 따라오며 뭐라고 한다. 대꾸도 안 하고 한 참 걷는데 "사다르 바자르 " 하고 행선지를 말하네?  감정을 잔뜩 실은 표정으로 "TEN!!"이라고 했더니 이 릭샤왈라 살짝 겁먹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나 방금 사다르바자르까지 오토릭샤  10Rs에 흥정한 거? 

사다르 시장 (바자르가 시장이란 뜻이다)

 가운데 시계탑을 중심으로 광장을 빙 둘러 난전과 점포가 나름 규모 있는 시장을 이루고 있다.

 관광객만을 상대하는 꾼들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살아있는 시장~!

시장에서 멀리 보이는 메헤랑가르성.

광장 쪽은 난전이지만 조금 더 들어가면 포목과 장신구 등 점포 골목이 작지만 제법 다양한 구성으로 자리하고 있다.

 북문 오른쪽에 위치한 원조 오믈릿 가게. 인도에서 먹어본 길거리 음식 중 손에 꼽히는 가성비.

 [[[[ 메헤랑가르 성 ]]]]

 아우, 이 떡대. 

  이 성을 처음 접하고서 느끼는 첫인상은 [난. 공. 불. 락]  저 높은 암반 위에 성벽을 쌓아 올렸으니 제 아무리 코끼리 부대가 달려들어도 끄덕도 하지 않았을 법하다. 이걸 어케 함락시켜...........-.-;;;;

성벽 곳곳에 파여있는 포탄 자국들.

 높은 구릉에 위치한 성인지라 예까지 다다르기도 힘들었겠지만 설령 근거리까지 접근을 했다 하더라도 저 길고 경사진 성문을 통과하기란 만만치 않았을 게다. 씨티 팰리스에서도 그렇고 수비가 이렇게 견고한 걸 보고 나니. 인도의 공성전은 어떤 방식이었을까 궁금해지네....;;

 인도판 열녀문. 사띠. 자세히 알고 싶지 않을 만큼 잔혹하고 탐욕스런 이야기들.

성의 외견이 웅장하고 견고하다면 내부는 무척 화려하다.
프로페셔널 모델 아저씨, 평소에는 멍 때리시다가 사진을 찍을라 치면 파이프를 물고 카메라를 봐주신다....ㅋ

 씨티팰리스보다 현란해 보이는 규모와 화려함.

 그래, 여기는 블루씨티.

 성 뒤편으로 빠져나와 20여분 정도 걸으면 만나게 되는 '자스완트 타다'

한적하고 깔끔한 사당. 리틀 타지마할이란 별칭까지는 좀 오버지만 예쁘다.

 멀리서 바라보는 메헤랑가르 성. 암만 봐도 힘든 공성전이 될 듯하다..........;;;

 

앉아서 멍하니 시가지 바라보기엔 메헤랑가르 성보단 여기가 나아.

자스완트 타다에서 한참이나 멍 때리다가 지도를 보면서 동선을 잡았다. 아직도 릭샤 흥정은 영 내키지 않는 터라 도보로 동선을 짜고 방향을 잡았다.  조드푸르 자그마하니 몇 Km도 안 되는 구만, 그러면서 걷다 보니 보이는 우메이드 바반 팰리스. 

걸었던 탓에 호텔 뒤쪽 능선을 탔다. 입구는 한참을 돌아야 한다길래 여기도 패스.

해 떨어지는 시가를 가로질러 숙소로 복귀.

게스트하우스 '고팔' 옥상에서 바라본 메헤랑가르 성.

 고팔의 서비스, 가격, 아저씨의 깐깐함. 다 마음에 들었는데, 여기도 곧 변질될 것 같다는 걱정이 남는 곳.

사장 아즈씨 초심 잃지 않고 잘 운영하셨으면 하는 바람.

 사다르바자르 시계탑 야경, 나름 갠츈?

 이 시장 통엔 이런 배터리가게(?)도 있다. 대부분 배가 불러 사용할 수 없는 것들.

조드뿌르는 짚 투어를 하지 않은 게 서운해서 자이살에서 나오면서 한 번 더 들렀었다.

 두 번째 오니 보이는 성문의 모양새. 위압적인 거 말고 예쁜 구석도 있네~ㅎ

 예얍, 짚 투어 ~~!!

얼추 한 다스 정도가 한 팀. 한쿡 살람은 5명.

성 뒤편을 조망 할 수있는 괜찮은 익스트림 스포츠,

투어 하지 않고 걸어서 이런 풍경을 보려면  반나절을 소비해 성 뒷편을 산책해야 한다.

 조드뿌르는 파란 색, 메헤랑가르 성, 짚 투어 이 세 가지 정도로 기억된다. 물론 오믈릿도 맛나고 고팔에서 만난 사람들도 재밋었지만 궂이 도시가 내게 남긴 기억을 꼽자면 그렇네. 조드뿌르 골목에서 김종욱 찾기를 컨텐츠로 홍보하는 카페가 있길래 인도를 다녀와서 김종욱 찾기 연극과 영화를 봤는데..... 픞, 인도 여행 중에 그런 낭만적인 만남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요.@.@;;; ( 나만 그런가? 응?  잠깐,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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