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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nd_Camino_2023

07.26_Espinal → Larrasoana (21.5km)

by babelfish 2023. 7. 26.

새벽 풍경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연출하는 저 노란 가로등.

  이제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나트륨 등의 노란색이 깔린 새벽 풍경은 언제 봐도 참 예쁘다. 이제 유럽도 가로등을 LED로 교체하고 있어서 점점 사라지는 풍경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더 아름다워 보이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잠깐만, LED는 원하는 색을 표현하는 데 별 제약 없지 않나? 효율이 조금 깎일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저 색깔 유지하는 거 안되려나? 그나저나 오늘도 패딩 조끼 입고 출발이다. 아, 비도 그쳤는데 아직 왜 이러지?

 

망원으로 당겨 찍는 골목 풍경, 폰카가 아무리 좋아졌어도 카메라의 줌 렌즈를 포기하기 힘든 이유.
산 바르똘로메 성당을 멀리서 이렇게 보는 것도 좋네. 길 폭이 좁아서 가까이서 볼 때는 고개가 아프더라고.
이렇게. 아오~ 목이야.
수비리까지는 산 길.
비소까렛, 볕 드는 위치에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페미닌 푸드 트럭이 아직 영업 전이네. 아, 내가 너무 일찍 왔나?
수비리 내리막을 어렵게 만드는 지층들,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음에도 발목 조심해야하는 구간.
이렇게 암석 층 결과 같은 방향으로 나 있는 길은 짜증을 억누르며 조심해서 내려와야 해.

  수비리 - 11:30 착. 론세바 ~ 에스삐날이 두 시간 정도 걸리니까 통상 패턴 적용하면 13:30 착. 그냥저냥한 빠르기로 왔네. 지난 까미노 사진 기록을 참고하려고 폰에 넣어두었는데 이 예쁜 그림 위주로 골랐더니 발/착 시간 알기 힘들다야. 이번엔 데이터 위주로 구성해야지.

 

리오 알베르게에 못 묵는 건 조금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지난번과 다른 길로 구성하기로 했으니, 가봅시다요!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아침을 수비리에서 먹었다 - 열한 시 반에. 페미닌 푸드트럭에서 수박 정도는 먹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막판에 좀 힘들었어. 역시나 못 먹으면 힘이 안 나. 이 걸 이 나이 먹고 길에서 확인하네.ㅋ 아침 식사 확보도 중요 사항.

 

핸드폰의 HDR 기능은 OLED액정으로 볼 땐 괜찮은데 모니터로 확인하면 별로다, 보정이 과하잖아.
쉼터/식수대, 그리고 고양이 세 마리를 만날 수 있는 일야라츠.
라라소냐 무시시팔. 10 EUR , 현금 결제

 수리아인 통화 해보니 풀 북 이래서 라라소냐에서 멈췄다. 영국 마이클은 무시무시한 빠르기로 저 멀리 가버렸고 프랑스 부부님들은 아마도 Arre. 프랑스 모녀가 여기까지 왔네? 그래서 저녁 같이 먹었지. 저 척박한 마트에서 사람들 참 알뜰하게도 장 봐오더라. 계란이 있었다고? 돼지고기 장조림이요??? 언어가 미숙한 것에 더해 문화가 낯선 것도 핸디캡이 된다.

 

전형적인 공립 알베르게 시설.
라라소냐 유일의 마켓, 4 년 전보다는 먹을만한 게 많아졌어요.
헐, 깔창이 무너졌어. 이런.... 역시 패션 브랜드 트레킹 용품의 내구도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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