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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 홀로 속초 햏~

by babelfish 2012. 5. 6.

속초 라이딩.

 

흔히들 속초 400km 라고들 하는데 이건 얼추 반포~속초 왕복 이야기고.

 

난 용문에서 출발한다. 작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어지간하면.....ㅋ

 

왜냐하면  팔당 ~ 용문 길이 좀 드럽다. 6번 도로를 타자니 터널을 7개나 지나야하고,

 

死대강 자전거 길 나부랭이를 타자니 평속도 떨어지고 길도 멀다............ 암튼 그렇다.

 

그래서 왕십리에서 용문행 첫 차를 잡아탔는데............. 이게 국수역에서 고장이 나버렸네?

 

무려, 전력선 단선 !!

 

 

 

 

 

 

 

' 웅~ 지지짓 !!' 하는 소리와 함께 지하철을 움직이는 전력을 공급하는 전깃줄이 끊어져버린거다.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국수역에서 강제 출발...........@.@;;;

 

 

 



보라,  질질 흐르는 저 겸손한 속력.....-.-;;

 

 

 

원래 145 km 정도 여정이었는데 166 km 짜리가 되어버렸다.

 

 

샤방 샤방한 계획,  목표는 그저 무사 귀환 !!

 

 

 

- 아, 왕십리(중앙선)는 출퇴근 시간 제외 일주일 내내 자전거 승차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노선은 '주말'만 된다.

   그렇지만 평일에도 '첫 차' 정도는 가능하다. (다른 승객들 불편 없게 알아서 잘 처신해야 된다는 거 잊지마시고 !!)

 

 

 

계획이 좀,....  단거리 조합인 이유는 내 라이딩 습관이 이렇다.

 

집에서 반포까지 캐취볼하러 자주 가는데 이 거리가 딱 15km, 부담없이 무정차로 다니는 습관을 근거로 저렇게 짰다.

 

삘 받아서 두 세구간 한 번에 갈 때도 있는데 그러면 시간 파워 to the 세이브 !!

 

 

 

전철 고장 덕분에 계획은 틀어졌고,

 

시간이 좀 딜레이 되려나.............?  해법은 '아침 식사를 포기한다 !'

 

가지고 온 간식이 넉넉해서 다행. 뭔가 좀 불쌍하고 험난하긴 한데 어찌 어찌 버틸만은 하다................ㅎㅎ

 

 

 

백두대간 넘어서기 전까지 제일 토나오는 구간,

 

저 빌어먹을 2단 콤보 업힐, 하늘내린인제  - 청정조각공원 휴게소 .... 아오, 근 10개월만에 올라가는데도 역시나 빡세다.

 

 

 

 

 

 

그래도 저 고개만 넘으면 샤방한 도로가 펼쳐진다.

 

그 중 백미는 46번 구 도로.

 

 

 

 

 

 

가능하면 올 해 계절 마다 한 번씩은 와서 풍광을 보고싶다.

 

차량은 터널로 돌리고 구 도로는 자전거 길로 활용하는 여기, 참 좋다.

 

 

 

 

미시령 / 진부령 갈림길.

 

 

 

 

오늘은 56번 지방도로 직진 !!

 

 

 

 

그리고,

 

 

 

 

 

  -  멘탈 붕괴가 잘 표현된 멋진 사진이다.

     사진은 그룹 라이딩 온 다른 동호회분이 찍어주셨다....;;;

     그룹 라이딩 괜찮네, 서포트 카도 같이 붙어주고. 사진 찍어주신 말리포님, 감사합니다람쥐~

 

정말, 탈 ~ 탈 !!  털렸던 미시령. (저 뒷분은 끌바....ㄷㄷ)

 

휴~ 암사 언덕정도의 작은 업힐구간은 어지간히 제낀다고 생각했었는데.... ㅠ.ㅠ;;;

 

작년에 샤방하게 올랐던 진부령은 진짜 이름만 '령' 이었구나.

 

 

 

 

 

 

 

 

업힐은 고 케이던스로 공략하라는 사람 누구얏 !!

 

소라 기어비에 저질 엔진은 걍 벌벌 떨며 없는 토크를 짜내서 갈지자로 허위 허위.

 

진짜 토할 뻔했다.

 

 

 

그리고, 내리막.

 

 

 

어이, 어이. 이건 좀 위험하잖?

 

정말 한 순간 방심하면 하늘을 날아 저~기 속초로 다이빙하게 생겼다.

 

오는 길이 좀 고되더라도 걍 MTB 끌고올까 싶은 생각이 들 지경.

 

 

*

 

 

 

속초 터미널 도착 16:05.....예정보다 두 시간 반 쯤 일찍 도착햇네.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 먹고 천천히 올걸....ㅠ.ㅠ;;;

 

여덟시간 조금 못미쳐 163km. 평속 26km/h. 선방했다.

 

 

 

 

 

접이식 미벨에 텐트, 짐 싣고 배낭까지 메고 나섰던 작년 휴가에선 인제에서 1박 , 화진포 도착이 다음 날 2시 였는데

 

이번엔 인제에서 점심, 터미널 도착이 네시. 솔까 엔진 업글은 미비하고 자전거 차이도 큰 것같진 않고 짐 무게 덕택이겠지?

 

역시 여행은 짐 줄이고 지갑만 가지고 가는 게 최고....(응?)

 

 

 

 

 

 

귀찮아서 속초 인증 샷은  발로 찍고

 

속초 둘러보려던 계획은 접고

 

배도 안 고파서 바로 버스타고 동서울로 점프 ~

 

 

돌아오는 버스에서 보니 속초로 향하는 분들이 아직 계시다.

 

해 떨어지기 전에 미시령 넘으시려면 막판 피치 올리셔야겧...........ㄷㄷㄷ

 

 

 

 

그나 저나 미시령에서 털리고 나니

 

메리디안에다 데오레를 붙이면 얼마나하나??? 요따구 생각이 들고있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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