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형제여,
가랭이가 찢어질 것이다.
면목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돈은 벌 것이다.
찬미하라, 영화판의 매트릭스를 !!!!! 그대들은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도저히 곱게는 몬 봐주겄다.
감히........ 감히, 공각의 철학을 빌려 만든 실사영화-매트릭스를 처음 보았을 때 괘씸하기도 하고 가상하기도 했지만 자신들의 영화가 많은 부분 공각기동대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는 스키 형제들의 '알아서 찌그러지는' 겸허한 모습에 더 이상 태클을 걸지 않으리라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눔의 리로디드에 이르러 이 스키들이 제 분수를 망각하고 미친년 널 뛰듯 판을 벌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한 판으론 성이 안 차 두 편과 9편의 에피소드의 애니 종합 세트를 가지고 제 태생의 한계를 넘기 위한 발악을 해댄다. 초대 로마 교회와 세례요한, 마리아,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 여호와 이래, 신의 섭리와 시스템과 음모론...... 의 조합. 도대체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반복되는 이야기에 초점은 흐려지고 신선함은 날아가버렸다. 왜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려 하는 걸까?
공각기동대의 감동은 숨 막힐 듯 치밀한 대사와 설정이 아니라, 그 치밀함 사이의 여백과 열린 결말에 있음을 코쟁이의 꼴통으로는 알아챌 수 없었던 모양이다. 허나, 아직 한 판이 더 남았다 하니 '그래, 시끄럽고 눈 아프다 그만 끝내자. "이 스키들아 하고 싶은 말이 뭐냐? "'는 심정으로 예의 돈지랄이 뿜어낼 화면 때깔을 기대하면서 [레볼루션]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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