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

5월 13일 일요일,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

5,000 명이랑 함께 달리는 자전거 나들이가 뭐 특별한 게 있을까마는, 그래도 차량 끊어놓고 강변북로를 달리는 게 어디냐 싶어 참가비 10,000원을 과감히 투자......ㅋ. 재질은 썩 좋으나 디자인은 구린 기념 티셔츠를 입고 아침 지하철에 자전거를 싣고 광화문으로 갔다.

25km/h 이상의 나름 상급자 그룹.

뒤에 붙은 중급자 형들,  괜히 치고 나와서 상급자 따고 다니지 마세열............ㄷㄷㄷ

준비 운동 조교, 두산 베어스의 치어 언니들.   (우아, 사람들이 따라 한다....ㅎㅎ) 

응? 오늘 두산은 광주 경기고 LG가 잠실 경긴데 왜 두산 언냐들이 온 거임?  두산은 설마 광주에선 응원 안 해?

그리고, 혹시나 했는데 시장님 납시셨다. (잘 찾아보면 보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진짜 상암동까지 자전거 타고 오셨다... 헉!!

아놔, 주말은 좀 쉬세요. 젭알 ~~

그리고, 출발~~ 끗.  사진은 없다.  (뭐 어쩌겠어 달리다 말고 사진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ㅎ~)

간식은 아리수, 사과음료, 빵 - 수분, 당분, 탄수화물  대충 구색은 맞는데 뭔가 좀 허전하지만 적당한 듯. (뭐래?)

많이들 오셨다. 선착순 오천 명의 위엄,    사실 대부분은 그늘 찾아 숨어들 계시지만......ㅋ

2부? 식후? 행사,

원래 메인 이벤트는 경품 추첨인데 그 사이사이 가수가 나왔다. 하긴, 요즘 어지간하면 걸그룹들 행차하지.

나인 뮤지스,.... 내년엔 망원을 들고 올까?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자전거 탄 풍경' 나인뮤지스와 경품으로 그나마 훈훈했던 분위기가 급 차분해졌다. 이 정도 노래하는 아즈씨들 모시려면 엠프 세팅이나 잘 해놓고 판을 짜던가. 자전거 행사라고 자탄풍을 불러?  중학생이 짠듯한 가수 구성은 뭐냐?

*

행사 마치고 (경품은 당연히 꽝~) 상암에서 다시 강동구로 돌아오니 오늘도 얼결에 50km 탔네?

*

자, 적어보자. 행사 문제점.

1. 기념품

- 구리다. 재질은 좋은데, 디자인 이게 뭐냐?

    어차피 넣을 스폰 좀 폼나게 박던지, 하이서울 로고를 박던지, 하다못해 저기 행사장에 걸려있는 캐치플레이즈를 박든지.  좀 이해가 안 간다. 왜 관에서 만드는 기념 셔츠는 다 이 모양이니?  팔에 프린트된 참가 번호는 좋아. 근데 그거 빼고 디자인은 D-  낙제 겨우 면했다.

 

2. 스텝

- 대행진(?) 중 낙차 사고를 두 번 목격했는데 둘 다 파란 셔츠를 입은 스텝들이었다. 어떤 기준으로 스텝을 구성했는지 모르겠는데, 왜 그렇게 뭉쳐 다니는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행사 기획하고 준비하는 공무원 레벨에서 감이 안 잡히면 좀 크다 싶은 자전거 동호회에 헬프 치셔도 된다. 이런 게 민/관의 어우러짐 아니겠음?

   

3. 식후행사

- 경품 추첨 중요하긴 한데. 가수 한 무대로 줄이고 후딱후딱 진행하자. 늘어지니 뭐,... 경품 때문에 자리 보전하고 있는 그지 된 느낌이다.

 

4. 참여 업체 부스

- 이건 뭐 시간 좀 흐르면 니즈에 따라오지 마라 말려도 알아 찾아오겠지만 아직은 좀,... 구색 맞추기 느낌이네? 그냥 인지도 높이려는 허당 마테팅이 아니라 정보와 판매를 컨텐츠로 만들면 안대나? (5,000명 중 선착 100명에게는 당 제품을 반 값에 드립니다............ 이런 화끈한 업체 좀 붙어주셈) 에어 프랑스 부스에서 비타 500을 돌리는 건 우습잖?  - 항공사라면 해외 자전거 여행을 위한 화물 시스템 개선을 설명한다든가... 응?

 

5. 시장님.

- 오셨으면 생색 내세요. 대부분 시장님이 같이 자전거 타고 골 지점까지 오셨다는 것도 몰라요...........-.-;;;

 

[ 오답노트 ]

역시나 대규모 라이딩에 로드 필요 읎네,

내년엔 걍 중급으로 등록해서 출퇴근용 MTB나 몰고 샤방하게 다녀야긋다.

강변 북로도 노면은 은근 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