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봄바람 맞으면서 몸 상태에 예민해져서는 경운기 승차감 버스를 타고 맥간으로 이동. 다람살라까지 가는 버스를 탔다고 생각했는데 쉼라의 버스 티켓판매원 아저씨가 날 속였나? 좀 이상하긴 했는데....-.-;;; 버스를 내려 또 버스를 두 번 더 타고서야 맥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안에서 해가 지는 걸 보고 있으면 예전엔 숙소 잡을 걱정 정도만 했어도 되었는데 지금은 해 떨어지고 난 뒤 기온이 얼마나 낮을까를 걱정하고 있다. 맥간이 좀 춥긴 하지만.... 그래도 춘 삼월인데 설마 얼어 죽진 않겠지.
McLeod Ganji
맥로드간즈 메인 촉. 저기 사진 왼쪽 아래 쯤 있는 담배 가게 좀 웃긴다. 어르신이 가게 지킬 때는 한 갑에 80Rs 받고 그 아들로 보이는 젊은 친구는 120Rs 받는다 에쎄 라이트. 가게마다 값이 다른 건 이해하겠는데 점원에 따라 값이 다르다니. 아들이 아버지 모르게 삥땅 치는 거 아냐??
먹거리는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가끔 지뢰가 있다. 빵은 좀 이상했고 탈리 집에선 밥 리필에 추가요금을 받더라고 (이건 좀 심하지) 티벳 음식 점들은 모두 좋았다. 가끔 고기 노린내가 안 빠진 양고기 음식이 있긴 한데 그래도 대부분 훌륭했다.
몸 아플 땐 한국 음식, 도깨비 식당.
시바, 붓다, 가네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밥 말리 형....@.@;;;
시름시름 앓던 맥간에서 유일하게 마실 나갔던 박수나트 가는 길. 아침엔 추워서 씻고 나갈 수가 없어서 아침 식사는 과일로 대체. 점심과 저녁은 풍성한 맥간의 먹거리 탐방. 잘 먹고 쉬었던 동네 맥로드간즈. 숙소 앞 식당에서 뚝바나 한 그릇 하러 나갔다가 어디서 많이 본 처자를 봤다. 잠시 동안 누구더라.... 하고 있는데 네팔에서 A.B.C같이 갔던 친구가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여긴 어케 왔냐며, 언제 들어가냐며... 도시 간 이동하면서 재회하면 하게 되는 대화들. 히말라야 다녀온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여기서 또 만나니 이렇게 반갑구나. 쉼라로 이동할 거래서 찍어뒀던 메인스탠드 시간표 건네주고 걱정과 안부를 주고받고.
폭포 아래에서 승복 세탁하는 티벳 승려님들
사면 보호공인가? 자갈이 흘러내리는 걸 막고 있는 작은 옹벽들. 저렇게 시공할 수도 있구나.
박수 나트. 폭포 앞 가게 직원이 함피에 있는 자기 형 이야기를 한다. 응? 내가 함피에 며칠 있었던 건 맞는데 그렇다고 그 형을 알 수는 없잖아? 그래도 뭐 하나 이야깃거리 있는 외국인 만났다고 신나서 말을 붙인다. 함피 재개발할 거라던데 나중에 다시 한번 더 가볼까? 다시 가고 싶은 몇 안 되는 도시이긴 한데.
남걀 사원 가는 길 티벳 박물관 앞 조형물.
4일 동안 묵었던 숙소, 한국 친구들이 묵고 있는 도미토리가 저렴하고 좋으니 오라고 그랬지만 몸 상태가 메롱해서 햇볕 잘 드는 방을 포기할 수 없었다. 역시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야. 내가 이렇게 체력 후달려서 여행이 불편해질 줄이야. 아우~
자, 이제 마지막 도시 암리차르로 출발.
다람살라 버스 스탠드.
파탄콧에서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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