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31.2km, 어제 20.1km, 오늘은 14.4km 이 얼마나 부드러운 연착륙인가. 맘만 먹으면 이틀에 끊을 수도 있는 거리지만 이젠 길 위에서 아웅다웅하기 싫어졌어.
산탸고 입성 & 런. ㅋ
08.18 - 04:00부터 준비. 아침 챙겨 먹고 05시에 나서면 09:00 성당 찍고 10:00 버스로 피스테라 이동. 계획 훌륭한데? 그러고 보니 23년 콤포스텔라 도착도 이른 아침(07:30)이었지. 오전에 도착해서 바닷가로 점프해 대서양의 일몰로 마무리하는 이 패턴 좋아.





여태 걸었던 길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길 끄트머리 (= 콤포스텔라를 목전에 두고 있어 가파른 내리막처럼 느껴진다. 프랑스 길처럼 긴 길이 마무리될 즈음에는 이 길이 끝난다는 아쉬움과 그동안 겪었던 고생을 견뎌낸 스스로를 대견해하기도 했는데 이 길은 짧아서 그런가? 감상이 안 잡히네. 뭐, 그게 중요한가....;;

















숙소 출입문 위에 저 목조 테라스 같은 거 받치고 있는 돌 3개. 저거 어디서 봤더라...? 아, 어제 Padron 근처 버려진 집 보면서 저게 뭔가 싶어 찍어둔 게 있다. 감잡이돌 같은 건가? 저런 게 왜 주택 수직 벽에 있지?? 싶었는데,

테라스 받침대였구나. 집 안쪽으로 들어가서도 봐 둘걸 그랬네.









해 질무렵 헬리콥터 한 대가 비행을 하는데, 쟤 19년에도 해 질 때쯤 날지 않았나? 언뜻 드는 생각이 석양을 테마로 한 관광 상품이. 혹시 그런 게 있나 싶어 챗 GTP에게 물어봤는데 그런 건 검색되지 않는다더라. 그래서 다시 기종을 알아볼 만큼 확대 크롭해서 다시 물어보니 ,

상식적인 답변이다. 왜 이 방향으로 생각하지 못했지? 해군 출신이 아니어서? 내가 여행 중이라서?





숙소엔 한국인 3분이 계시더라. 오, 이번 여행 숙소에서 한국인 만난 건 처음이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와인도 나눠주시고 즐겁게 이야기 나눴는데.... 음식을 너무 많이 권하셔서 먹거리 계획이 무너졌다. ㅋ 한쿡 형님들 다 좋은데 거절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게 부담시러. 해넘이 보고 와서 배 꺼뜨린 후에야 맥주 한 잔 간신히 마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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